1일 일본의 온라인 매체 데일리신조가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로 인해 한국이 다시 외환 위기에 빠질 위험에 처했으며 삼성이 국외 도피할 수 있다는 극단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국내 한 언론에 출연해 ‘신조’는 메이저 매체는 아니지만 아베 신조의 입장을 가장 잘 대변하는 매체라고 지적한 적이 있다.
데일리신조는 “한국이 잊고 싶어하는 기억 중 하나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외기”라며 현재 한국이 그 악몽이 재현될까 두려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데일리신조는 주한특파원을 인용해 “최근 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에 대해 한국이 반발하고 있는데 이대로는 ‘9월 위기’에 의해 한국 경제가 붕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문재인 대통령의 실책으로 올해 제1·4분기 경제 성장률은 마이너스 0.4%를 기록했으며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2.2%까지 하향 조정했다”며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할 경우 8월 말엔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1%대까지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데일리신조는 “이런 상황이 외국자본의 국외 유출로까지 이어지면 문재인 정부는 다시 외환위기에 빠질 위험도 있다”고 덧붙였다.
데일리신조는 “8월 말에 일본이 첨단 자재 수출의 화이트리스트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하면 경제 성장률이 1%대까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그렇게 되면 신용 평가사도 한국의 등급을 격하할 수밖에 없고 외국자본이 국외로 유출되면서 문재인 정권이 다시 외환위기에 빠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데일리신조는 또 다른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이 본사를 국외로 빼돌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데일리신조는 “삼성의 실질적 1인자인 이재용 부회장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 공여 혐의 대법원 판결이 8월 중 나오고, 삼성의 부정회계도 검찰에 조사되고 있는데 그 책임자가 문대통령 측근”이라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사법과 정치 접근에 염증을 느낀 삼성이 한국에서 도망쳐도 아무도 놀라지 않는다”며 “문재인 정권이 자멸의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정민수 인턴기자 minsoo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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