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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돈 7억...좁아진 청약문에 더 뛴 입주권

상한제 따른 공급부족 불안에

지역 대장주 넘어서며 시세 선도

고덕그라시움 분양권도 최고가

113.23㎡ 두달도 안돼 2억 쑥





#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그랑자이 전용 119.41㎡ 입주권이 지난 8월 24일 25억 8,459만원에 매매됐다. 지난 6월 말 일반분양 후 첫 실거래다. 같은 주택형의 일반분양가(18억 9,200만원)에 비하면 7억원 가까이 오른 가격이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예고 이후 분양권과 입주권 몸값이 갈수록 뛰고 있다. 상한제 부작용으로 청약 당첨 가능성은 갈수록 희박해 지고, 신축 가격은 계속 오르다 보니 입주·분양권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가 계속 늘고 있어서다. 반면 수요는 많은 데 전매제한 등으로 매물이 없다 보니 거래 때마다 최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예고되자 신축은 물론 분양권이나 입주권의 가격도 올랐다”면서 “상한제가 시행돼도 이들 가격은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매물 나오는 대로 최고가 거래 =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분양한 서초그랑자이 입주권은 분양가 대비 벌써 7억원 가량의 웃돈이 형성됐다. 최근 25억원에 매매된 전용 119.41㎡의 경우 길 건너에 위치한 입주 2년 차 래미안서초에스티지S 전용 111㎡ 매매가(24억원) 보다 더 높다. 앞서 이 단지는 6월 10일 전용 100㎡의 조합원 입주권이 23억 1,558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이 주택형의 분양가는 16억 3,000만원이다.

서초동 G공인 대표는 “조합원 개인 사정으로 딱 한 건 내온 매물을 대기자가 사들였다”면서 “청약으로는 새 아파트를 구할 수 없으니, 분양·입주권 가격을 주변 시세 이상으로 불러도 거래된다”고 전했다.

9월 초 분양한 송파구 거여동 송파시그니처롯데캐슬 전용 84.98㎡ 입주권도 9월 17일 11억 843만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의 일반 분양가는 8억 9,300만원이다. 매물이 나오자마자 거래된 것으로 전해진다.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강남포레스트도 8월 말 전용 84.83㎡ 입주권이 분양가(11억2,900만원)보다 9억원 가까이 오른 20억원에 거래됐다.





◇ 입주 임박해도 시세 강세 =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분양·입주권 가격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월 30일부터 입주가 시작 됐지만 잔금 직전 저가 매물이 쏟아지는 ‘입주장’ 없이 연일 최고가다. 이 단지는 7월 21건, 8월 17건 거래된 데 이어 9월에는 무려 27건으로 거래가 더 활발했다.

실제로 고덕그라시움 전용 113.23㎡ 분양권은 8월 29일 18억원에 거래됐다. 분양가는 10억 8,400만원으로 7억원이 넘는 웃돈이 붙었다. 7월 초 15억 8,962만원에서 두 달도 안 돼 2억원이 껑충 뛰었다. 다른 평형대도 비슷하다. 전용 127.77㎡ 입주권도 9월 초 18억 500만원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9월 말에는 전용 73.87㎡ 입주권이 12억원 이상에 거래됐다. 그라시움 가격은 인근 대장주였던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가격을 추월했다.

비 강남권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양천구 신월동 목동센트럴아이파크 전용 84.97㎡ 입주권이 9월 초 8억6,680만원, 성북구 장위동 래미안장위퍼스트하이 전용 84.94㎡ 분양권이 9월 말 8억6,120만원에 실거래 됐다. 최고가로 웃돈만 3~4억원에 이른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상한제로 공급이 부족해질 것이란 심리적 불안 탓에 신축은 물론 분양·입주권도 단기간 급등세”라면서 “다만 분양·입주권은 실물 부동산과 달리 금융상품과 같이 부침이 심한 특징이 있어 무리한 투자는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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