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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인공지능 '한돌' 상대 마지막 대국 첫판 돌입

이세돌 9단이 서울 강남구 바디프랜드 도곡타워에서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은퇴 대국을 펼치고 있다./연합뉴스




프로기사 은퇴를 선언한 이세돌이 인공지능(AI)을 상대로 마지막 대국에 나섰다.

이세돌 9단은 18일 낮 12시 서울 강남구 바디프랜드 사옥에서 NHN의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한돌’과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치수고치기 3번기 제1국을 시작했다.

이날 대국은 이세돌이 흑 2점을 깐 상태에서 덤 7집 반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원래 접바둑에는 덤이 존재하지 않지만 한돌은 무조건 흑이 덤 7집 반을 주는 것으로 세팅됐다. 25년간 프로기사 생활을 하면서 처음으로 2점을 깐 이세돌이 차분하게 기다리는 가운데 한돌은 첫수로 우하귀 소목을 택했다.



3년 전 이세돌과 첫 대결을 펼친 인공지능 알파고가 40초마다 한 수씩 둔 것과 달리 한돌은 첫수부터 3분 19초나 장고를 했다. 한돌의 첫수를 본 이세돌이 곧바로 마지막 빈 귀인 좌상귀에서 화점을 차지했다. 한돌은 우하귀에 두 칸을 벌렸고 이세돌은 날일자로 바짝 다가섰다. 이세돌이 먼저 두 점을 깐 이 대국은 초반 흑의 승률이 88%를 기록했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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