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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빅데이터로 10억 아꼈다는데...

트레이더스와 개인 맞춤 마케팅

전단 대신 모바일로 쿠폰 지급

홍보비 대폭 절감에도 고객 급증





서울 송파구에 사는 직장인 A씨는 주말마다 가족과 일주일 치의 먹을거리를 사러 경기도 하남시에 있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위례점을 찾는다. 유치원생 딸과 반려동물이 같이 입장할 수 있는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시티 위례를 몇 번 방문했더니 어느 날 A씨의 스마트폰 속 삼성카드 애플리케이션으로 그 안에 입점한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할인 쿠폰이 들어왔다. 이후 A씨 가족은 집 근처 마트 대신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장보기를 해결한다. A씨는 “어차피 주말 나들이 겸 찾는 곳인데 할인 쿠폰도 받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삼성카드와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빅데이터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마케팅으로 ‘윈윈’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19일 삼성카드에 따르면 두 회사는 지난해 12월 이후 새로 개장한 트레이더스 위례·월계·부천·부산 명지점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마케팅을 펼쳤다. 소비자가 선호하는 업종과 소득·소비 규모, 거주지 등은 물론 실제 소비가 이뤄지는 지역과 이동 동선까지 고려해 점포 이용 가능성이 높은 소비자를 골라내고 모바일 앱을 통해 필요한 혜택만 홍보하는 방식이다. 삼성카드에 축적된 1,000만 회원의 방대한 결제데이터를 활용했다. 개점 전에 삼성카드의 소비자 조사 서비스 ‘리얼타임 리서치’를 통해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사고 싶은 품목에 대한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매장 품목과 할인 행사를 설계했다.



그 결과 우선 홍보 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었다. 삼성카드에 따르면 이마트 트레이더스 신규 점포 네 곳에서 빅데이터 마케팅으로 절감한 홍보 비용은 10억6,000만원에 달한다. 리얼타임 리서치 분석(총 9건)을 외부 컨설팅 업체에 용역을 맡길 경우 발생했을 비용이 5억4,000만원, 마케팅 대상자 184만명에게 모바일 앱 쿠폰 대신 전단지와 문자메세지 등을 보냈을 때 드는 비용이 5억2,000만원이다. 소비자도 무차별 전단지와 광고 문자에 시달릴 일이 줄어든다.

고객 유치도 성공적이었다. 신규 점포 네 곳이 개장한 후 2주간 평균 매출액은 빅데이터 마케팅을 실시하지 않았던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다른 점포 평균 매출액과 견줘 82.5%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매출액 중 삼성카드로 결제한 비중도 68.7%로 다른 점포 평균(45.3%)보다 1.5배 정도 높았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빅데이터와 디지털 역량을 총동원해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의 마케팅으로 양사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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