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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성전환 숙대 합격자' 입학 포기에 "군대나 여대나 섹시스트…편견은 폭력"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번 입시에서 숙명여자대학교에 합격했지만 결국 입학을 포기한 트랜스젠더 신입생과 관련, “군대나 여대나 섹시스트(성차별자)”라고 날선 비판을 내놨다.

7일 서울경제는 숙명여대 성전환 신입생 A(22)씨가 “합격 소식이 알려지고 입학에 반대하는 움직임을 보면서 무서운 느낌이 들었다”면서 입학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고 단독 보도했다.

진 전 교수는 이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래디컬 페미니스트가 아니라 울트라 페미닌 섹시스트(성차별자)들. 그들의 존재는 존중하나 그들의 생각에는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어떤 사상이든지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것은 보편성이다. 그것이 결여된 것은 사상이 아니라 혐오일 뿐”이라고 지적하면서 “트랜스젠더를 안 받아주는 군대와 트랜스젠더가 갈 수 없는 여대. 군대나 여대나 섹시스트라는 동전의 앞뒷면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성전환 신입생의 입학을 반대한 사람들을 향해 “차별금지법 제정해서 처벌해야 한다”면서 “머릿속으론 뭔 생각을 해도 좋은데, 그 생각을 공적인 영역에 꺼내놓는 것은 허용돼서는 안 된다. 편견은 폭력이고, 폭력은 권리가 아니기 때문이다”라고도 적었다.



숙명여자대학교/사진=숙명여대 제공


숙명여대는 지난달 30일 지난해 태국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A씨가 2020학년도 신입학전형에서 법과대학에 최종 합격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작년 10월 법원에서 성별 정정을 허가받았다.

이후 A씨 합격을 두고 숙명여대는 물론 주변 여대 학생들이 반대 성명을 내는 등 연일 논란이 확산됐다. 지난 4일 덕성여대, 동덕여대, 서울여대, 성신여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등 서울 지역 6개 여대의 21개 단체는 ‘여성의 권리를 위협하는 성별 변경에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내고 “여대는 남자가 여자로 인정받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대해 숙명여대 동문들은 ‘성전환자로 숙명여대 최종 합격한 학생을 동문의 이름으로 환대한다’라는 제목의 연서명을 온라인에 게재해 해당 학생에 대한 지지의 뜻을 밝혔다.

동문들은 “성전환 과정을 거친 여성의 2020년 숙명여대 최종 합격을 환영한다”며 “그녀는 입학에 필요한 점수와 절차적 조건들을 갖춰 당당히 통과했다”고 말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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