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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고수익SUV·전기차로 미래 질주

[코로나19, 돌파구 찾는 주력산업]<중>패러다임 시프트

쏘울·니로·아이오닉·코나EV

유럽차시장서 폭발적 판매 증가

주행거리 등 테슬라모델3 못잖아

북미선 팰리세이드·텔루라이드 돌풍





‘쏘울 전기차(EV) 254.9%, 니로 EV 118.5%, 아이오닉 EV 68%, 코나 EV 28.5%’

올해 1월 유럽시장(EU+유럽자유무역연합+영국)에서 거둔 현대·기아차 EV 모델들의 전년 같은 달 대비 판매 증가율이다. 쏘울 EV는 266대에서 944대로 3배 이상 뛰었고, 니로 EV는 729대에서 1,593대로, 아이오닉 EV는 657대에서 1,104대로 급증했다. 베스트셀링 모델인 코나 EV 또한 1,900대에서 2,442대로 증가했다.

지난 18일 전해진 유럽시장의 1월 판매량은 미중 무역분쟁과 중국 판매 급감에 시름 하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에게 큰 위안이 됐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라는 돌발 변수에도 ‘2020년은 전동화,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등 미래 시장 리더십 확보의 원년’ 이란 현대·기아차의 미래 방향의 성과를 증명하는 성적표였기 때문이다.

물론 현대·기아차뿐 아니라 유럽 전체 친환경차 시장은 올 1월 들어 크게 성장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유럽 시장, 나아가 세계 시장의 전체 친환경차 성장과 발맞춰 가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기술력과 전략을 상대적으로 높이 평가하고 있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EV 구동시스템 전체에 대한 기술 내재화를 이룬 업체는 테슬라와 BYD 외엔 현대차그룹뿐”이라며 “코나·니로 등 현대·기아차 EV는 가격·주행거리 측면에서 시장 선도 차량인 테슬라 모델3와 비슷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유럽에서 현대·기아차의 전체 판매량 중 친환경차 비중은 지난 달 20.3%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 전체 시장의 친환경차 판매 순위에서도 현대·기아차는 4~5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미래차 시장으로 가는 교두보로 꼽히는 고수익 차종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늘고 있는 점도 현대·기아차에 고무적이다. 중형 이상 SUV는 현재 내연기관차 중 가장 수익성이 높은 차종이어서 각 완성차 업체들이 미래차 투자를 위한 ‘캐시 카우’로 삼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중형 SUV로 분류되는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해당 차급 점유율을 지난해 9월 3.2%에서 10월 3.6%, 11월 4.1%, 12월 4.2%로 점점 늘려가고 있다. 이에 힘입어 현대차의 지난해 미국시장 판매량 중 SUV 비중은 53%로 절반을 넘기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 미국 시장에 출시돼 2만8,736대를 판 팰리세이드와 스테디셀러 싼타페(12만7,373대)를 합치면 15만6,109대로 북미 베스트셀링 모델 중 하나인 포드 익스플로러(18만7,061대)를 턱밑까지 추격한다. 기아차 또한 북미시장 전략 SUV 텔루라이드(지난해 3월 출시·5만8,932대)와 쏘렌토(9만6,531대) 판매량을 더하면 15만 5,463대로 현대차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SUV로 재편되는 흐름을 놓쳤다고 평가받은 현대·기아차가 빠르게 이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글로벌 선도업체로 자리 잡기 위해 잰걸음을 걷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 인수 행보를 연이어 보여준 현대차그룹은 최근 독일 렌터카 업체 식스트(Sixt) 인수의 마무리 단계에 도달했다. 지분 28%를 1조원이 넘는 금액에 인수하는 계약이다. 현대차그룹은 이후에도 지분을 계속 확보해 최대주주에 오른다는 계획이다.

식스트는 현재 110개 국가에 진출해 차량 27만대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업체로, 유럽과 북미 렌터카 시장에서 적지 않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엔 각종 공유차 사업도 진행 중이어서 인수가 마무리되면 현대차그룹이 모빌리티 규제가 덜한 선진시장에서 각종 스마트 모빌리티를 구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업계가 코로나 19로 생산 차질을 빚고 있지만, 이는 정도의 차이일 뿐 전 세계 완성차 업계에 모두 해당하는 악재”라며 “현대차그룹은 고수익 내연기관차 시장, 전기차 시장 모두에서 선전하며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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