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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1개로 3일씩 써도 지장 없다" 이해찬 발언에 의대 교수가 꺼낸 한마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연합뉴스




“마스크 한 개로 3일씩 써도 된다”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을 두고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 대표의 말은 근거가 없다는 의사의 주장이 나왔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3일 전파를 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에 출연해 “일회용 마스크를 얼마나 쓸 수가 있고 그다음에 재활용이 가능한가에 대해서 사실은 근거가 별로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대책위·최고위 연석회의에 참석해 “현재 공급물량으로는 모든 국민이 하루에 한 개씩 쓰기는 어렵다”며 “저도 (마스크) 두 개를 갖고 일주일을 사용한다. 집에 있을 때는 사용을 안하고, 한 개로 3일씩 쓰는 데 아직 큰 지장은 없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엄 교수는 “통상적으로 일회용 마스크는 사용을 하고 그 다음에 어떤 다른 행위를 할 때 특히 마스크 앞부분이 호흡으로 인해서 젖게 되면 갈아서 사용하게 돼 있다”며 “최근에 마스크가 너무 부족하다 보니까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사실 장기 사용이나 재사용에 대한 근거는 별로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엄 교수는 “보통은 의료현장 같은 데선 마스크는 한번 착용하고 1시간에서 2시간 이상 계속 착용하는 걸 권하지 않는다”고 전제한 뒤 “호흡하는 과정에서 마스크 앞 부분이 수분에 의해서 젖게 되고 이제 필터 효과가 적어지기 때문에 그렇게 권고하고 있는데, 지금 같은 마스크 대란 상황에서는 뭐라고 어떻게 권고를 해드려야 될지 난감한 상황”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엄 교수는 “정말 마스크를 구할 수 없다면 면마스크라도 써야 될텐데 이 면마스크 사용할 때도 여러 개 면마스크를 교환해 가면서 착용을 해야 된다. 그러기가 쉽지가 않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엄 교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의 검체 체취를 위해 직접 나선 것에 대해서는 “감염병이 의심되는 환자를 지자체 단체장이 검사를 하도록 명령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있다”면서도 “실제로 이게 정말 좋은 방법이었느냐는 고민거리가 있다”고도 했다.

엄 교수는 덧붙여 최근 충청권에서 줌바댄스 강사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고 있는 것과 관련, “아무래도 스포츠 운동을 하는 과정에서의 감염전파가 일어나는 역학적 연결고리가 계속 보이고 있다”며 “운동과정을 보니 소리도 많이 지르고 비말에 의한 전파가 가능할 정도의 밀접한 거리에서 굉장히 활발한 활동을 하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 교수는 “사실 운동할 때 마스크나 이런 걸 착용하기 어려워서 저희가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서 노력하는 기간인 만큼 이 기간동안 만이라도 자제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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