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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 콜센터 직원들 마스크 미착용 상태로 근무…'슈퍼전파지' 우려 커져

10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 빌딩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의 모습./방진혁 기자




구로구 콜센터가 서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집단감염지로 떠오르면서 지역사회 주민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해당 빌딩에서 근무했던 콜센터 직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업무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손영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홍보관리반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콜센터 업무상 직원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전화 응대를 하는 콜센터의 업무 특성상 밀폐된 사무실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근무를 했고, 직장동료끼리 접촉한 영향으로 사무실 내 코로나19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한 것으로 분석된다.

손 반장은 “콜센터 사례와 유사한 직장 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재택근무와 유연근무제를 활용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이런 조치가 더 활성화하도록 각 지방단체와 기업인단체, 경제단체들과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감염병 확산이 근로자와 이용객뿐 아니라 사업주 입장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이 부분을 지켜달라고 독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도 “콜센터 등 밀집사업장에 대한 주의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기침, 발열 등 증상이 있는 직원은 출근을 자제시키는 등 사업주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구로구 콜센터 건물로 알려진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 콜센터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최소 64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곳은 에이스보험의 위탁을 받아 운영되는 콜센터로 직원 148명과 교육생 59명 등 총 207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구로구 콜센터는 더블 역세권이라는 입지로 인해 타 지역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퍼지고 있어 이를 기점으로 대규모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콜센터가 있는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은 지하철 1호선 구로역과 신도림역 사이에 있다. 인근에 버스 노선도 많아 서울 내 교통 요지로 꼽히는 지역이다.

실제로 현재 구로구 콜센터 관련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들은 콜센터 건물에서 대중교통으로 출퇴근이 가능한 위치에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직원들이 많다 보니 서울 지역 확진자의 거주지가 8개 구에 광범위하게 걸쳐 있다.

서울이 아닌 수도권 지역도 구로구 신도림동과 지하철로 원스톱으로 연결된다. 확진자가 가장 많은 인천을 비롯해 안양·의정부·부천 등은 지하철 1호선으로 바로 연결되고, 광명시는 버스와 지하철 모두 30분 이내에 갈 수 있다.

이에 더해 콜센터 건물 안에서도 추가 감염이 우려된다. 해당 건물은 19층 규모에 예식장, 사무실, 오피스텔(140세대), 스타벅스 커피 등이 입점해 있다. 콜센터는 11층과 7~9층 등 모두 4개 층에 걸쳐 입주해 있으며 입주민용 승강기가 따로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콜센터 직원 중 첫 번째 확진자인 노원구 거주 56세 여성은 5~6일 점심 전후로 승강기를 탈 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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