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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닉VS부양책...글로벌증시 요동

美·유럽 등 급등락에 불안 증폭

"통화·재정만으로는 한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경제가 동반 침체할 것이라는 공포와 주요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임박했다는 낙관론이 엇갈리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실물경제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와 각국의 통화·재정 확대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팽팽한 힘겨루기에 들어가면서 글로벌 증시도 당분간 살얼음판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미국·영국·독일 등 주요국 지수는 10~12%나 폭락했다. 이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2~13일 이틀간 1조5,000억달러의 단기 유동성을 추가 공급하고 매달 600억달러 한도에서 단기국채를 만기와 관계없이 사들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와 미국의 유럽발 입국제한에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됐다. 13일 개장한 국내 증시도 코스피와 코스닥에 사상 처음으로 서킷브레이커(일시 매매중단)가 동시에 발동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글로벌 증시 불안이 오히려 주요국의 경기 부양책 기대감을 불러오고 있다. 실제 일본은행(BOJ)은 이날 도쿄증시가 개장 직후 10% 이상 폭락하자 하루에만 총 7,000억엔(약 8조770억원) 규모의 자금공급 계획을 내놓았다.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 중인 스페인은 12일 180억유로(약 24조원) 규모의 긴급예산 지출계획을 발표했다. 중국 인민은행도 일부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0.5~1.0%포인트 인하하는 방식으로 5,500억위안(약 95조6,000억원) 규모의 장기자금을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심각한 표정으로 모니터를 보고 있다. 이날 뉴욕 다우지수는 전날 9.99% 폭락하는 등 지난 1987년 이후 최악의 낙폭을 기록한 후 개장과 함께 5.8% 뛰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13일 유럽·뉴욕증시도 주요국이 경기침체와 금융불안을 진정시킬 통화·재정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에다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급등했다. 이날 범유럽 지수인 유로스톡스50지수는 장중 8%가량 올랐다. 특히 이탈리아 증시는 15%나 폭등했다. 미 증시도 1987년 ‘블랙 먼데이’ 이후 최악의 낙폭을 기록한 다음날인 13일 5.8%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글로벌 공급망이 무너진데다 각국의 이동제한 조치로 여행이나 쇼핑, 각종 행사 등이 불가능해진 만큼 ‘돈 풀기’만으로는 경제위기 극복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희영기자 뉴욕=김영필특파원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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