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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코로나19 사망·확진 증가폭 이틀째 감소…"중대 갈림길"

누적사망 총 6,078명, 602명↑…확진 6만3,927명, 4,789명↑

전국 이동제한령으로 텅 비어있는 이탈리아 로마의 콜로세움./로마=EPA연합뉴스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사망자 및 누적 확진자 규모가 나란히 6,000명과 6만명 선을 넘어섰지만 최근 이틀 간 증가세가 약화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3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 전국 누적 사망자 수가 6,07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보다 602명(11%) 증가했지만 증가율만 보면 지난 19일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루 기준 신규 사망자 수는 21일 79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날에는 651명이었다.

누적 확진자 수는 4,789명(8.1%↑) 증가한 6만3,927명으로 파악됐다. 최근 연일 5,000∼6,000명대를 보이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4,000명대로 감소함에 따라 증가율도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2주 전까지만 해도 일일 확진자 수 증가율이 20%에 달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누적 확진자 증가율이 지난달 21일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첫 지역 감염 사례가 확인된 이래 최저치라고 전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바이러스 확산 속도를 늦추기 위한 통제의 고삐를 더 바짝 죄고 있다. 정부는 이날부터 내달 3일까지 국가 기간·전략 산업을 제외한 비필수 업종의 사업장 운영을 전면 중단하도록 했다. 전국 이동제한령과 휴교령, 비필수 업소 영업 중단 명령 등에 이은 후속 조처다. 업무 또는 건강상 사유가 아니면 대중교통 또는 자가용 차량을 이용해 거주지 밖으로 벗어나는 것도 금지했다. 다른 지역에 사는 가족이나 친지를 만나러 가는 것 역시 허용되지 않는다. 경찰이 드론을 이용해 주민 이동을 감시·단속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섬인 시칠리아 당국은 본토 사이에 경찰과 군인, 의료 종사자, 통근자 등을 실어나르는 선박을 제외한 나머지 선박 입항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주세페 콘테 총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탈리아가 사회·경제적으로 존립의 갈림길에 섰다.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려면 모든 구성원의 노력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콘테 총리는 향후 일주일이 바이러스 확산의 향배를 가늠하는 가장 중요한 기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이탈리아에선 코로나19에 감염된 의사 2명이 추가로 사망함에 따라 의사의 누적 사망자 규모가 19명으로 늘었다. 또 현재까지 의료진 가운데 4,824명이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탈리아 전체 누적 확진자의 7.5% 수준이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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