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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 3위 민생당, 지역구·비례 모두 ‘0석’…원외정당 전락 위기

천정배·박지원·정동영 등 호남 다선 낙선 확실시

당내 계파 갈등 지속·이합집산에 국민들 등 돌려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 개표상황실에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본 뒤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떠나고 있다./연합뉴스




원대 3당 민생당이 21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을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하고 원외정당이 될 위기에 처했다. 지상파 3사 출구조사는 물론 23시 현재 기준 지역구 출마자들도 모두 큰 격차로 지고 있다. 총선 결과가 확정되면 당의 쇄신은 불가피해 보인다.

15일 오후 10시 현재까지 진행된 개표 결과 민생당은 지역구 후보를 낸 58곳 중 단 한곳에서도 당선권에 들지 못하고 있다. 비례대표도 0∼3석을 얻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에서 분석됐다.

당 소속 현역 의원만 20명에 달하는 민생당이 순식간에 원외정당으로 내몰릴 처지가 된 것이다. 특히 천정배(광주 서구을), 박주선(광주 동구·남구을), 박지원(전남 목포), 정동영(전북 전주병), 유성엽(전북 정읍·고창) 등 현역 다선의원들조차 전멸할 위기에 놓였다.



당내에서는 원내 1·2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자체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음에 따라 민생당이 비례 정당투표 투표용지의 맨 위 칸에 올랐다. 이 때문에 정당득표율이 높은 것이란 관측도 나왔지만 현실화하지 못했다.

민생당이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이번 총선이 진보와 보수 진영의 대결 양상으로 흐른데다 민주당과 통합당이 모두 비례 위성정당을 만들면서 ‘양당제’로 회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민생당은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의 3당 통합으로 출범한 이후 계파간 갈등을 거듭하면서 지지율을 잃었다. 창업주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나갔고 함께 했던 유승민 의원도 미래통합당으로 복귀했다. 이후 손학규 대표 체제는 변화와 쇄신을 거부하고 싸우는 모습만 보였고 명분 없이 호남계 정당과 합쳐 총선에 나섰다.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표 결과가 나와야 제대로 볼 수 있겠지만 출구조사 결과가 크게 실망스럽다”며 “앞으로 정치가 거대 양당의 싸움판 정치로 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당내서는 지도부가 총선 참패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한 후 비대위 체제로 전환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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