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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 수업을 강의실서만?"...대학가, 등교 앞두고 시끌

고대 11일부터 부분 등교수업

일부교수 대면강의 고집 논란

"주거·교통 여건 고려 없었다"

외대는 총학생회가 반대 나서

서울대 음악대학 기악과 최은식 교수와 4학년 강승주 학생이 지난 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 음악대학에서 투명 칸막이를 사이에 둔 채 비올라 현악 실기 수업을 하고 있다. 지난 6일부터 정부가 코로나19 대응 체계를 생활 방역으로 전환하면서 서울대는 실험·실습이나 실기가 포함된 수업을 대면 방식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했다./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대응체계 전환에 따른 대학 등교 수업의 시기나 방식 등을 두고 교수·학생 사이 시각 차를 보이면서 잡음이 일고 있다. 학생들은 코로나 19 대응체계가 생활 방역으로 바뀌긴 했으나 여전히 불안해 대면 강의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반면 대학이나 교수 등은 온·오프라인 강의 병행이 불가능한 만큼 대면 강의 시행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10일 대학가에 따르면 고려대학교는 11일부터 부분적 등교수업을 시행한다. 30명 이상 학생이 수강하는 강의의 경우 대면·비대면 강의를 병행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일부 강의의 경우 학교 공지와는 별개로 교수가 대면 강의를 고집하면서 교수·학생 사이 의견 충돌이 일고 있다. 고려대 온라인 커뮤니티 ‘고파스’에는 학교의 방침에도 불구하고 대면 강의만을 고수하겠다는 한 교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해당 강의를 수강하는 학생 A씨는 “100명이 넘는 대형 강의라 참여하기 부담스럽다”며 “본가에 내려간 일부 학생들은 올라오기 힘들텐데 교수께서 오프라인으로만 진행하니 답답한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같은 날 등교 수업을 시작하는 한국외국어대학교의 경우 총학생회가 나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학교가 학생 안전 문제는 물론 주거·교통 여건까지 전혀 고려치 않고, 갑작스레 등교 수업을 결정했다는 이유에서다. 한국외대 총학생회는 “사안이 중대한 만큼 교무의원회나 처장단회의에 참석을 요구해 의견을 전달하려 했으나 반영되지 않았다”며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안전 문제가 우려되고 있는 데다 주거·교통 문제까지 스스로 마련해야 해 학생들이 어려움이 많다”고 주장했다. 지난 4일부터 실기 과목 위주로 대면 강의를 시작한 수원과학대학교도 이를 두고 학교·학생 사이 명확한 생각 차이를 보이고 있다. 수원과학대 학생들이 모인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800여명 가운데 89%가 ‘안전 등을 이유로 1학기 전체를 비대면 수업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답했다. 총학생회가 이들 학생 의견을 가지고 학교 측과 논의했으나 반영되지는 못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 19만 고려하면 휴교가 맞지만, 교육적 측면도 중요한 만큼 감염병이 약해지는 앞으로를 잘 활용해야 한다”면서도 “전국에서 20대 감염자가 많고 활동 반경이 넓어 전염을 키울 위험성이 높다는 점에서 각 대학은 (등교 수업에) 각별하게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에 따르면 8일 기준 전체 193개 4년제 대학 가운데 62곳(32.1%)이 1학기 수업 전체를 온라인 강의로 운영한다. 지난 달 말 조사에 비해 오는 11일 등교 수업을 하겠다는 학교도 38개교에서 21개교로 줄었다. /허진기자 h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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