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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나와도 영업"…日 호스트클럽, 집단감염 새 진원지 되나

호스트클럽 직원 20대男 코로나 감염

기숙사 공동생활에 감염 위험 높아

비상사태 해제 후 유흥업소發 감염 증가세

지난달 26일 일본 도쿄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길을 걷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도쿄 호스트클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지만 영업을 계속하고 있어 집단감염의 새 진원지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9일 아사히신문은 일본 도쿄의 환락가인 신주쿠와 가부키초의 호스트클럽에서 근무하는 한 20대 남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은 이달 초보다 도쿄 소재 호텔에 머물고 있다.

문제는 지난달에 발생했다. 이 남성이 근무하는 호스트클럽의 직원이 일주일 이상 발열 증세를 보인 것이다. 이 직원은 잠시 출근을 중단했지만,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은 채 곧 복귀했다. 이후 이 남성을 포함해 다른 직원들에게서도 발열 증세가 나타났고 결국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이 접대한 손님도 곧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전체 직원 중 8명 가량이 출근을 하지 않고 있지만 해당 호스트클럽은 이 중 몇 명이 코로나19 확진자인지 등을 밝히지 않고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이 남성과 함께 접대했던 호스트도 계속 영업을 하고 있는 상태다.

이 호스트클럽은 출근 시 체온을 측정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수입이 적은 호스트의 경우 업소가 마련한 기숙사에서 공동 생활하고 있어 감염 위험이 큰 상태다. 이 남성은 호스트클럽 사장에게 코로나19 감염자와 밀접하게 접촉했던 직원은 쉬어야 하지 않느냐고 물었지만, 건강하니까 괜찮을 것이라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털어놨다. 그는 “돈이 궁한 직원도 있고 가게를 유지하기 위해 매상을 올려야 하는 것도 안다”면서도 “건강 관리나 감염 대책이 충분하지 않아 감염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일본 도쿄 신주쿠 거리에 모인 사람들이 이자카야에서 저녁을 먹으며 술을 마시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호스트클럽 등 유흥업소를 통한 감염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 카부키초 등에 자리한 호스트클럽 등 유흥업소는 일본 정부가 긴급사태를 선언한 지난 4월 초 영업을 중단했으나 약 2주 후인 4월 중순부터 영업을 재개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25일 긴급사태 선포가 해제된 이후 전날까지 2주간 도쿄도 내에서 확인된 감염자 237명 중 유흥업소 관련은 34%에 이른다. 이 중 절반가량은 신주쿠 지역이었다. 지난 6일에만 신주쿠 지역의 한 호스트클럽에서 호스트 1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한편 NHK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25명에 불과하던 일본 내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9일 74명으로 증가했으며, 이달 들어서도 대체로 30~5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7,932명(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포함)이며, 사망자는 932명이다. 도쿄도의 감염자 수가 5,396명으로 가장 많으며 오사카부가 1,785명, 가나가와현이 1,395명, 홋카이도가 1,125명, 사이타마현이 1,004명 등으로 뒤를 잇고 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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