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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2개월만에 0.9%P내려..."2분기 경기위축 더 심각"

IMF, 韓 성장률 전망 -2.1%로 하향

코로나 장기화에 실업 확대, 금융 불안

전세계적으로 교역 위축 지속 전망

한국경제 반등 모멘텀 찾기 쉽지않아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두 달 만에 -2.1%로 하향 조정한 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뿐더러 2·4분기에 더 심각한 경기 위축이 일어날 수 있다는 판단이 녹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경우 높은 대외개방도를 고려할 때 주요 교역국의 급격한 성장 전망 하향에 따른 대외 수요 부진이 성장 전망을 제약할 수밖에 없다. 특히 IMF는 이번에 한국과 세계 주요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면서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불확실성, 그리고 미중 간 무역갈등 심화 등으로 상당한 세계 경제 하방 위험이 상존한다고 경고했다.

IMF는 24일 발표한 ‘6월 세계 경제 전망 수정’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로 0.9%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세계 경제성장률은 더 큰 폭(-1.9%포인트)으로 낮춰 잡아 -4.9%로 내다봤다. 지난 4월 성장률 전망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에 대한 조정폭은 선진국 중 가장 작은 수준이다. 정부는 35조원 규모의 3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등 정부 정책이 일정 부분 기여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IMF의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선진국 중 가장 높고 신흥 개발도상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다. 대표적으로 미국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성장률은 각각 -8.0%, -10.2%이며 신흥 개도국의 평균 성장률은 -3.0%로 예측했다.

다만 올해 글로벌 교역량이 11.9%나 급감한다는 점은 수출 의존도가 큰 우리 경제에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IMF는 최근 지표들을 볼 때 소비·서비스생산이 급감하고 주요국의 록다운(이동제한) 조치로 교역이 감소하는 등 하반기에도 회복세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교역 위축이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나라도 대면소비가 일부 살아나고는 있지만 수출 부진은 계속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IMF는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될 조짐이 전 세계적으로 보이는데다 미중 갈등 등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경기 하방 위험이 상당하다(significant)고 명시했다. 코로나19 재확산 등 팬데믹 상황이 지속됨에 따른 실직 장기화, 금융 여건 악화를 예로 들었다. 아울러 미중 간 긴장 고조, OPEC+(석유수출국기구+비회원국 연합체) 국가 간의 석유 감산을 둘러싼 갈등, 사회적 불안 등도 경제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악은 오는 2021년 초에 코로나19가 재확산한다는 추가 시나리오다. IMF는 2021년 수정 전망치를 5.4%로 제시했으나 코로나19 재확산 시 4.9%포인트 급감해 0.5%의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IMF는 코로나19가 여전히 확산 중인 국가와 경제활동을 재개하는 국가로 구분해 정책 권고를 하기도 했다. IMF는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국가는 방역과 경제피해 최소화에 중점을 둬야 한다”면서 “선별적 지원 조치와 재교육 확대, 사회안전망 확충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경제활동을 재개하는 국가에 대해서는 “고용보조금과 교육훈련 지출 확대 등을 통해 수요가 증가하는 부분으로 자원의 재분배를 촉진해야 한다”고 했다. 무엇보다 글로벌 각국이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백신 개발용 자금지원 확보를 위한 국제공조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세종=한재영·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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