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부터 국립중앙극장, 예술의전당을 비롯해 수도권 내 중앙박물관, 현대미술관, 중앙도서관 등 19개 기관이 다시 문을 연다. 수도권에서 환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감염 위험성이 낮은 공공시설 운영 중단으로 오히려 저소득층의 접근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을 고려한 조치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들 공공시설은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운영을 재개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중앙박물관, 현대미술관, 중앙도서관 등 10개 기관은 수용인원의 최대 30% 범위 내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사전예약제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밀집되지 않도록 한다. 다만 시간 당 이용인원의 10% 범위 내에서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해당 시설은 중앙박물관, 민속박물관, 역사박물관, 한글박물관, 현대미술관(과천, 서울, 덕수궁), 중앙도서관(용산, 어린이청소년), 장애인도서관 등이다.
국립중앙극장, 예술의 전당 등 8개소는 수용인원을 50%로 제한해 기획공연과 민관대관을 할 수 있다. 해당 8개소는 국립중앙극장, 국립국악원, 정동극장, 예술의전당, 국립극단(명동예술극장, 백성희·장민호 극장, 판), 대학로·아르코 극장이다. 국립고궁박물관도 일일 최대 1,000명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궁궐과 왕릉도 개방한다.
다만 이번 조치에 야구, 축구 등 프로스포츠의 관중 입장 허용은 포함되지 않는다.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등 12종의 고위험시설에 대한 집합제한 조치와 전자출입명부 등 방역수칙 준수 의무화도 계속 유지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 5월 29일부터 수도권을 대상으로 공공시설 운영 중단, 다중이용시설 집합제한 등의 방역조치를 시행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수도권 내 방역 강화조치 이후 1주일간 일일 평균 확진자 수는 34명이었지만, 최근 1주간 일일 평균 확진자 수는 11명으로 67%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호흡기, 발열 환자의 진료 공백 발생을 방지하고 의료인과 의료기관을 감염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도록 “호흡기전담클리닉”을 도입했다. 지정권자는 시장, 군수, 구청장이며 코로나19와 증상 구분이 어려운 호흡기·발열 환자에 대한 일차 진료를 담당한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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