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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라한 부산” “천박한 서울” 유권자 울리는 이해찬의 입

2018년 "한국 男, 베트남女 선호"

1월 "선천적 장애인 의지 약해"

4월 "부산 도시가 왜이리 초라"

7월 기자에게 "XX자식" 욕설

24일 "한강변엔 아파트만..천박"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에서 조문 후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마친 뒤 식장을 나서고 있다.이 대표는 취재진의 “고인에 대한 의혹이 있는데 당차원 대응할 것인가”는 질문에 “그건 예의가 아니다. 그런걸 이 자리에서 예의라고합니까”며 질타했다./연합뉴스




“초라하다” “천박하다”…1,300만 울린 ‘지역비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달아 지역과 계층을 비히하는 발언을 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4일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세종시의 미래, 그리고 국가균형발전의 시대’ 토론회에서 발언하던 중 “서울 한강 변에는 맨 아파트만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한강 배를 타고 지나가면 저기는 무슨 아파트, 한 평에 얼마 그걸 죽 설명해야 한다”며 “한강 변에 단가 얼마 얼마…이런 천박한 도시 만들면 안 된다”고 했다.

이 대표의 지역 비하성 발언은 이 뿐만이 아니다. 부산을 “초라하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 4월 총선 전 부산에서 선거대책회의를 열어 “제가 부산에 올 때마다 느끼는 건데 ‘왜 이렇게 부산은 교통 체증이 많을까’, ‘도시가 왜 이렇게 초라할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지난 4월 오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중앙당 상임선대위원장인 이해찬 당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선천적 장애인 의지 약해” 비하 논란에 장애단체 시위

이 대표는 장애인을 비하하면서 설화를 일으키기도 했다. 그는 지난 1월 15일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씀’에 출연해 “선천적인 장애인은 의지가 좀 약하대요. 어려서부터 장애를 가지고 나오니까…. 그런데 사고가 나서 장애인이 된 분들은 원래 자기가 정상적으로 살던 거에 대한 꿈이 있다”고 말했다. 논란이 되자 민주당은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다음날인 1월 16일 기자간담회에서는 이 대표의 ‘인권 감수성’에 대한 지적들이 이어졌다. ‘이런 발언들이 (과거에도) 여러 번 있었는데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에는 “그런 말을 자주 한 것은 아니다. 지난번에도 무의식적으로 했다고 말씀을 드렸고, 이번에도 의도를 가지고 한 말은 아니고 (그렇게) 분석한 이야기를 들었다는 정도인데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사과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인권의식 교육 등을 통해 당 조직 전반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또 나왔다. 그러자 이 대표는 “장애인 문제는 거듭 사과를 드렸다. 의도적으로 한 것이 아니고 불식간에 한 것이기에 더 말씀드릴 것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베트남 이주여성, 경력단절여성 등을 두고 그간 수차례 인권 감수성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는 지적이 다시 제기되자 “자꾸 말씀하시는데 더 이상 말씀을 안 드리겠다”며 아예 추가 질문을 차단했다. 이 대표는 2018년 12월 “한국 사람들이 베트남 여성들과 결혼을 많이 하는데, 다른 나라보다 베트남 여성들을 제일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해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에서 조문 후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마친 뒤 식장을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박원순 미투 후 입장 묻자 “XX자식” 노려봐…“또다른 비하 발언”

이 대표는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이후 ‘당 차원에서 대응할 계획이 있느냐’고 질문한 기자에겐 “XX자식 같으니라고”라며 욕설을 했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 박 시장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이 모여있는 자리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당 차원의 대응’을 묻자 이 대표는 “예의가 아니다”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한참 기자를 쏘아봤다. 이에 대해 기자협회는 “이 대표는 집권당을 대표하는 공인이다. 기자의 질문에 사적 감정을 개입시켜 과격한 언행으로 대응하는 것은 분명 적절치 못한 처사였다”고 비판했다. 기자협회는 또 “저속한 비어를 사용하면서 취재 기자에게 모욕을 준 것은 기자들에 대한 명예를 훼손한 것이자 또 다른 비하 발언”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천박한 도시’ 발언이 논란이 되자 언론에 책임을 돌렸다. 민주당은 25일 출입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앞뒤 문맥은 생략한 채 특정 발언만 문제 삼아 마치 서울을 폄훼하는 것처럼 보도한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서울의 집값 문제 및 재산가치로만 평가되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이다. 향후 보도에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하여 보도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를 하루 앞둔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대표가 생각에 잠겨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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