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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서 이틀간 376명 확진… ‘폭발적 증가’에 병상 부족도 우려

격리치료 환자 1,103명으로 증가…서울·경기 두 곳만 785명

‘집단감염 발생’ 사랑제일교회 방역/연합뉴스




최근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치료 병상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서울·경기 두 곳에서만 지난 이틀 사이 376명의 환자가 나오며 현재 국내에서 격리 치료 중인 환자만 1,000명을 넘어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던 지난 3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목사가 이끄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주일 연합예배’를 보고 있다./연합뉴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조사를 한 결과 190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249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같은 시간에 발표된 누적 수치가 59명인 점을 비교하면 하루 만에 190명이 늘어난 셈이다.

또 다른 수도권 교회 집단 감염 사례인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와 관련해서는 하루 새 확진자가 21명 늘었다. 교인 및 접촉자를 검사한 결과 교인 17명, 지인 4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126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처럼 교회발 집단 감염이 이어지며 서울 및 수도권 확진자 수는 급증하는 추세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987명으로 전날 대비 146명이 늘었다. 서울시 신규 확진자가 세 자릿수를 넘은 건 코로나 발생 이후 처음이다. 경기 지역의 환자 수도 급증세라 15일, 16일 이틀간 서울·경기에서만 총 376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온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우리제일교회에 14일 출입 통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단기간에 서울·경기 지역 내에 코로나 감염 환자 수가 급증하며 수도권 내 병상 부족 가능성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의료기관에서 격리 치료 중인 환자는 1,103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403명과 경기 382명 두 곳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가 785명으로 71.2%를 차지한다. 여기다 이틀간 발생한 376명의 환자가 격리 치료를 시작하면 병상 수가 급격히 부족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중대본 등에 따르면 이달 10일까지만 해도 격리치료 환자는 서울 159명, 경기 165명을 포함해 전국 663명 수준이었다. 하지만 11일부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12일부터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확진자가 쏟아지며 일주일도 채 지나기 전에 격리 중인 환자 수가 60% 가량 늘었다. 현재 서울·경기·인천을 합한 수도권 감염병 전담병원은 1,479개로 이중 42%는 사용 중이고 58%만 이용할 수 있다. 코로나19 환자뿐 아니라 일반 환자도 이용해야 하는 중환자용 치료 병상은 수도권에 339개가 있는데 이중 사용 가능한 것은 98개(28.9%) 뿐이다.



사랑제일교회 인근을 방역하고 있다/연합뉴스


상황이 이렇다 보닌 지난 2월 말 대구·경북에서 발생했던 병상 부족 사태가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당시 대구에서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발 확진자 수가 하루에 수백명씩 늘어 병상이 부족해지면서 환자가 병원에 가지 못하고 집에서 사망하는 사례도 나왔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은 이날부터 ‘수도권 병상 공동대응체계’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수도권 내 하루 확진자가 100명 미만인 1단계(50명 미만), 2단계(50∼99명)인 경우에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수요에 따라 지역 내 병상과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하지만 확진자 수가 100명 이상인 3단계가 되면 중수본과 지자체가 함께 ‘통합환자분류반’을 운영하면서 수도권 내 여유 병상을 배정하게 된다.

중수본은 또 이날부터 서울의료원, 서북병원, 서남병원, 보라매병원, 인천의료원, 경기의료원 수원병원, 경기의료원 안성병원, 성남시의료원 등 8곳을 거점 전담병원으로 지정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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