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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8월 취업자 27.4만명 ↓ 'IMF 이래 최악'... "9월엔 더 악화"

통계청 '8월 고용동향' 발표.. 취업자수 27.4만명 감소

정부 재정 일자리 늘어나는 반면 자영업 일자리 줄어드는 등 고용의 질 좋지 않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영향 나타나는 9월.. '인력시장 한파' 불어닥칠 듯





9일 새벽 일거리를 얻기 위해 몰려든 일용직 구직자들로 서울 구로구 인력시장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오승현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충격으로 8월 취업자 수가 27만명 넘게 감소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래 8월 기준 가장 큰 감소폭이다. 더구나 이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 이전의 수치로 9월 취업자 수 감소폭은 보다 클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은 ‘8월 고용동향’을 통해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전 동기 대비 27만4,000명 감소한 2,708만5,000명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취업자수 감소는 6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월부터 8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11년만에 최장기간 감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1.1%포인트 하락한 65.9%를 기록했다. 8월 기준으로 2013년(64.8%) 이후 7년 만에 최저다.

경제활동인구는 2,794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만7,000명 줄었으며 비경제활동인구는 1,686만4,000명으로 53만4,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0.1%포인트 오른 3.1%로, 8월 기준 2018년(4.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용의 질이 무엇보다 좋지 않다. 정부 재정으로 만든 일자리인 공공행정·국방및사회보장행정(5만 5,000명, 5.1%) 인력이 크게 늘었다. 코로나19에 따라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6만명, 7.1%)을 비롯해 ‘비대면 수요’ 확대로 운수 및 창고업(5만 6,000명, 4.0%) 고용 인력도 늘었다. 코로나19가 확산세가 진정될 경우 해당부분 일자리 감소가 우려된다.

무엇보다 도매및소매업(-17만 6,000명, -4.9%)과 숙박및음식점업(-16만 9,000명, -7.2%) 등에 종사하는 소상공인들이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았다. 동영상 강의 등 비대면 교육 활성화로 교육서비스업(-8만 9,000명, -4.7%) 인력도 줄었다.



연령별로는 공공일자리 증가로 일자리가 늘어난 60세 이상(38만4,000명)에서만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반면 30대(-23만명), 40대(-18만2,000명), 20대(-13만9,000명), 50대(-7만4,000명) 등 나머지 연령층은 모두 줄었다. 특히 고용 취약계층으로 분류되는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17만2,000명 감소했다.



취업포기자도 늘고 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전년동월대비 13만9,000명 증가한 68만 2,000명을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246만2,000명으로 2003년 통계작성 이후 8월 기준으로 최대를 기록했다. 증가폭은 29만명으로 지난 5월(32만명) 이후 최대다.

자영업자의 폐업도 늘고 있는 추세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6만 6,000명(1.6%) 증가한 반면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7만 2,000명(-11.2%) 줄었다. 통계청은 “8월 고용동향은 7월과 유사한 모습으로 코로나19 장기화와 긴 장마가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수치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이전에 조사돼 9월 실업률이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여파를 생각하면 벌써부터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어 “시장 일자리 유지를 지원하기 위한 고용유지지원금 확충, 긴급 고용안정지원금 지원, 부족한 일자리를 메우기 위한 57만5,000개 직접일자리 사업 시행 등 이미 발표된 고용안전망 강화 조치를 차질 없이 이행하고 보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취업자수 감소추이는 2009년 기록했던 역대 최고인 ‘8개월 연속’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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