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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베트남에 "韓기업인 특별입국" 요청... 푹 총리 "검토 중"

푹 총리, 긍정적 반응 보였으나 확답은 안해

"11월 아세안 정상회의에 文대통령 초청 희망"

강 장관, 양국 사회보장협정 조속 체결 제안

강경화(왼쪽) 외교부 장관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베트남 총리를 만나 한국 기업인들에 대한 특별입국 절차 제도화를 요구했다. 베트남 총리는 이에 “내부 검토 중”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은 보였으나 확답은 하지 않았다.

강 장관은 17일 베트남에 입국해 첫 공식 일정으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1시간가량 예방했다. 예방 시간은 당초 30분으로 예정됐으나 면담 과정에서 30여 분이 더 추가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긴 격리 기간이 부담돼 베트남에 입국하지 못해 사업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여전히 많다”며 양국 간 특별입국절차를 조속히 제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특별입국 절차를 통해 양국 간 교류가 더욱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며 “양국이 협의를 조속히 마무리해 가능한 조기에 동 제도를 시행할 수 있도록 푹 총리께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푹 총리도 이에 공감하면서 “베트남으로서도 가장 중요한 경제 협력 파트너 중 하나인 한국의 기업인 등 필수인력을 위해 더욱 유리한 조건의 입국절차를 마련하기 위해 검토 중”이라고 화답했다.

강 장관은 이와 함께 “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극복해 나가면서 제반 분야에서의 실질적인 협력을 계속 진전시켜 나가자”고 제안했고, 푹 총리도 이에 동의했다.

푹 총리는 “2018년 3월 베트남-한 정상회담 때 합의했던 양국 간 ‘연 교역액 1,000억 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양측이 적극 노력해 나가자”며 “베트남 제품의 한국 시장 접근이 더욱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국 측의 관심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에 동의하면서 “우리 정부로서도 양국 간 더욱 균형적인 무역관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답했다.



강 장관은 ‘한-베트남 사회보장협정’의 조속한 체결도 제안했다. 협정이 체결되면 5만 명에 이르는 양국 파견 근로자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볼 수 있다는 논리였다. 푹 총리는 이에 “베트남으로서도 한국에 송출하는 근로자가 많은 만큼 양국 간 사회보장협정의 체결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아울러 베트남 측의 공공의료기관 의료 기기 입찰 규정 제정으로 우리 측 의료기기 제조업체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면서 우리 기업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푹 총리는 “한국 측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푹 총리는 이어 “한국의 신남방정책을 높이 평가한다”며 “오는 11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가 대면회의로 개최돼 문재인 대통령을 다시 베트남으로 초청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베트남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신속통로 마련과 관련해 “집중적으로 협의해 봐야겠지만 아직도 조절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다”며 “그쪽(베트남)에서 필요로 하는 방역 조치와 우리가 생각하는 방역 조치가 조금 합의가 아직 안 된 상황”이라고 말한 바 있다.

강 장관은 이날 하노이에서 푹 총리를 예방한 뒤 18일 팜 빈 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한-베트남 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19일 귀국한다. 베트남 외교장관과는 코로나19 대응 협력,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발전, 지역·국제 정세 등을 본격 논의한다. 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베트남의 지지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 장관의 베트남 방문은 2018년 3월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베트남을 공식 방문하는 세계 첫 외교장관이기도 하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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