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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아, 우리가 간다"...우주선 폭발에도 머스크는 만족

성층권 12.5km까지 최고 높이 비행기록 세워

경쟁자 베이조스 "얼마나 어려운지 알면 감동"

착륙 과정에서 폭발한 스페이스X의 화성 우주선 ‘스타십’./연합뉴스




일론 머스크가 창업한 미국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화성 이주용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이 시험 발사 과정에서 폭발했다. 하지만 지구 성층권까지 솟구쳐 올라 최고 높이로 비행하는 기록을 세웠다.

스페이스X는 9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보카치카 발사 기지에서 스타십 시제품 ‘SN8’이 6분 42초간 비행해 최고 높이에 도달하는 데 성공했지만, 착륙 과정에서 폭발했다고 밝혔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높이 50m, 직경 9m인 이번 시제품은 탄두 모양의 우주선 머리 부분인 ‘노즈콘’을 비롯해 표면 제어장치인 ‘플랩’과 엔진 3개를 처음으로 장착한 모델이다.

지상에 충돌하며 화염에 휩싸인 스페이스X ‘스타십./연합뉴스


스타십은 인류의 화성 이주를 목표로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거대 우주선이다. 스타십은 이날 비행에서 지구 성층권인 12.5㎞ 상공까지 솟구쳐 오르며 최고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지상 착륙을 앞두고 역추진력을 확보하기 위해 로켓 엔진이 재점화하는 과정에서 선체가 뒤로 살짝 기울어졌고, 곧 지상에 충돌하며 폭발했다.

머스크는 스타십이 폭발하긴 했지만, “화성이여, 우리가 거기로 간다”면서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성공적인 비행이었다. 몸통 날개가 스타십을 착륙 지점으로 정확하게 유도했다”며 “다만 착륙을 위해 로켓 엔진이 재점화했을 때 연료탱크 압력이 낮았고 스타십이 너무 빨리 하강했다”고 폭발 원인을 분석했다.



폭발 직전 스페이스X 초대형 로켓 ‘스타십 SN8’의 모습./연합뉴스


스페이스X 경쟁업체인 블루 오리진을 설립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시험 비행이 성공적이라는 머스크의 평가에 공감했다. 베이조스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아는 사람이라면 오늘의 시험 비행에 감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을 이용해 오는 2050년까지 인류의 화성 이주를 완수하겠다는 구상이다. 스페이스X는 이를 위해 스타십 크기를 122m로 늘려 최대 탑승인원 100명에 달하는 대형 우주선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지웅배 인턴기자 sedati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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