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누적 조회수만 2억 '코로나 라이브' 만든 20살 학생 개발자(영상)

'코로나 라이브' 개발한 대학생 홍준서 씨

"잘못된 정보 없도록 확진자수 집계 신중"




“코로나 라이브 기준 일요일 695명입니다.”

지난 27일(일요일) 오후 11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이 올라왔다. ‘코로나 라이브’라는 한 민간 사이트에서 분석한 이날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695명이라는 내용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의 공식 데이터는 아니었다. 그래도 최근 연일 1,000명 대를 웃돌았던 신규 확진자 수가 오랜만에 700명 대로 내려앉았다는 말에 “모처럼 좋은 소식”, “조금만 더 힘내자”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실제 28일 오전 중대본이 밝힌 전날 신규 확진자 수는 808명으로 엿새 만에 800명대를 기록했다. 중대본은 매일 오전 9시 30분 신규 확진자 수를 공식 발표해오고 있다. 하루 전 날 갱신된 모든 코로나19 관련 통계를 공개하는 자리로, 신규 확진자 수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역학조사 결과 풀이까지 이뤄진다. 당국은 이날 “영국발 입국자 3명에게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처음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코로나 라이브’는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대학생 홍준서 씨(20)가 혼자 만들어 지난 8월에 오픈한 코로나19 통계 시각화 사이트다. 전국에 뿌려지는 코로나19 관련 재난 문자를 모두 긁어모아 그날 그날의 확진자 수 증가 현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것이 장점이다. 공식 발표와는 다소 차이가 있긴 하지만 전날 확진자 수가 아닌 당일 확진자 수 증감 추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코로나 라이브’만한 곳이 없다. 이용자들이 매일 수시로 들여다본 결과 지금까지 총 누적 1억 9천만 회 조회수를 기록했다(27일 기준).

코로나 라이브를 만든 홍준서 씨. / 강신우 기자




홍 씨는 올해 초 코로나19가 국내에 퍼지기 시작했을 때 확진자의 이동 동선을 한눈에 보여주는 사이트 ‘코로나 맵 라이브’를 발 빠르게 오픈해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사실상 홍 씨 역시 올 한 해 내내 코로나19에 맞서 싸워온 인물 중 한 명인 셈이다. 서울경제썸이 홍 씨와 만나 코로나19와 함께 한 해를 보낸 소회를 물었다.

Q. 사이트 개발 아이디어는 어떻게 떠올리게 되셨나요?

확진자 수를 하루에 한 번만 알 수 있다 보니까 그날 확진자가 얼마나 더 나올지에 대한 궁금증이나 불안감이 있어서 실시간으로 알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사는 지역에 재난 문자가 매일매일 오니까, 다른 지역도 받겠구나 생각해서 이걸 취합해 집계하면 실시간 통계가 가능할 것 같았죠.

Q. ‘재난 문자를 취합한다’, 말은 쉬운데 과정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일단 재난 문자가 모두 코로나19 관련 내용이 아니잖아요. 그중 코로나19 관련 문자만 추려서 제가 만들어놓은 관리자 사이트에 업데이트가 되게 해두었고요. 확진자 수가 몇 명인지까지는 자동으로 나오는데, 그중에서 어제 집계가 된 확진자가 있는지 없는지 등 중복값은 따로 지자체나 질병관리청 사이트를 참조해 확인한 다음에 최종 업데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라이브를 만든 홍준서 씨가 사이트 운영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 강신우 기자


Q. 문자량이 상당할 텐데 그걸 다 확인하신다고요?

질병관리청에 피해가 가면 안 되니까, 필요한 작업이라고 생각하고요. 시간이 많이 걸려도 일일이 확인을 거치고 있습니다. 사용자 분들에게 허위 사실이나 잘못된 정보를 주면 안 되니까요.

Q.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면서 사이트 이용자도 더 많아졌을 것 같아요.

일단 총 조회수 같은 경우는 현재까지 1억 9천만 회를 기록하고 있어요(12월 27일 기준). 그중 1억 조회수가 지난 한 달간 들어오신 분들입니다. 많이 들어오실 때는 하루에 200만 명씩 보고 계세요.



Q. 사이트 유지 보수는 어떤 식으로 하고 계시나요?

최대한 이용자 분들의 피드백이나 개선 사항을 받아들이려고 해요. 이용자들한테 최대한 편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어서 피드백이 올 때마다 최대한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또 이게 실시간 서비스다보니 데이터 전송량도 많거든요. 서버 비용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연구 작업도 많이 해오고 있어요.

'코로나 라이브' 사이트 캡처


Q. 사람들의 반응을 좀 소개해주신다면.

초기에는 제 사이트가 정부 공식 사이트인 줄 알고 ‘왜 이렇게 정확성이 떨어지냐’ ‘제대로 안 하냐’ 이런 분들도 많이 계셨는데. 이용자 분들이 이런 정보도 제공해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만들면 사용할 때 편리하겠다 하시는 부분들이 있어요. 그걸 보고 대부분 적용하는 식입니다. 그래도 감사의 말씀도 많이 해주세요. 특히 자영업자 분들이나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 분들도 매일 코로나 라이브를 보면서 도움을 얻고 있다고 말씀해주셔서 보람을 얻고 있어요.

Q. 코로나 라이브를 사람들이 믿고 보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일단은 정부 사이트보다 믿으시면 안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비공식 사이트이고 민간이 집계하는 사이트니까요. 그래도 코로나 라이브는 재난 문자나 각종 통계를 투명하게 다 보여주고 근거있는 자료들로만 집계를 하다 보니까 믿고 봐주시는 것 같습니다.

Q. 서버 비용 말씀하셨는데, 광고를 따로 안 다시는 이유가 있다고요.

사이트 이용하시는 분들이 다들 코로나19 때문에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시는 분들인데, 확진자 수 확인하러 왔다가 광고가 보이면 더 짜증나고 불편하실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광고는 안 달기로 결정했어요. 그렇게 돈을 번다고 해도 찝찝할 것 같네요.

Q. 2020년을 코로나19와 계속 싸워오셨죠. 어떠셨나요.

Q. 개발자로서도 느꼈던 고민이나 생각이 있으실 것 같아요.

Q. 코로나19가 종식된다면 가장 하고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나머지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강신우 기자 see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