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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과잉 유동성·포퓰리즘이 새해 한국경제 복병"

[서울경제 신년기획 -경제전문가 100인 설문]

5명 중 3명 "올 2%대 성장"..."나이키형 회복" 49%

"기업 때리기에 경제활력 저하, 노동시장도 갈등·혼란"

2021년 신축년(辛丑年)을 맞이하는 해가 수출 컨테이너들이 선적되고 있는 전남 광양항에 떠오르고 있다. 일출을 보며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새로운 각오를 다진다. 아직은 희망보다 걱정이 앞서지만 우리에게는 위기 극복의 DNA가 있다. 코로나19 위기에도 반등한 우리 수출은 올해 6% 이상 늘고 전체 경제도 3% 안팎의 성장이 예상된다. 이제 경제가 다시 뛸 수 있도록 디딤판을 만들어줘야 한다. 규제의 족쇄를 풀고 산업과 노동 구조를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2021년은 ‘잃어버린 20년’의 첫해가 아닌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성장의 첫해가 되기를 염원한다. /광양=성형주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과잉 유동성과 가계 부채, 선거를 앞둔 정치권의 포퓰리즘이 올해 한국 경제를 위협할 요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길어지며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이 3%에 미치지 못하고 ‘나이키형’으로 더딘 회복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31일 서울경제가 경제학자와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2021년 신년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올해 한국 경제를 위협할 리스크 요인(복수 응답)’으로 59%가 코로나19 확산을, 55%는 과잉 유동성과 가계 부채를 꼽았다. 다음으로 선거를 앞둔 정치권의 포퓰리즘(45%)과 민간 소비 등 내수 침체(45%)가 불안 요소로 예상됐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지난해 우리 경제는 22년 만에 역성장(-1.1%)했고 최근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도 여전한 상태다. 또 장기간 저금리가 계속되며 시중에 풀린 돈이 역대 최대인 3,100조 원을 돌파하며 자산 시장 버블의 불안감이 높아졌다. 우리 경제의 뇌관으로 불리는 가계 부채는 소득 양극화와 빈곤층 몰락에 따른 연쇄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정치권의 포퓰리즘 정책이 4월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와 2022년 대선 등을 앞두고 다시 경제 논리를 흔들며 재정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 같은 불확실성으로 경제 전문가의 59%가 올해 성장률을 2%대로 예측했고 2%대도 힘들다는 답변 또한 24%에 달했다. 정부에서 제시한 올해 3.2%의 성장률 목표 달성이 사실상 힘들다는 것이다. 또 경제 회복 형태로 전문가의 49%가 ‘나이키형’, 36%는 ‘U자형’을 전망해 수요 부진에 따른 내수 침체가 장기 불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엿보인다.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은 “정치의 경제 때리기가 지속돼 기업 활력이 급격히 악화했고 노동시장의 갈등과 혼란이 예상된다”며 “기조적인 저성장을 탈피하고 성장 잠재력을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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