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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게임스톱?...'공매도 타깃' 美 모기지 회사 주가 70% 폭등

공매도 타깃 된 로켓컴퍼니, 게임스톱처럼 급상승

뉴욕증시 전반은 주춤...애플 2% 하락

미 국채 10년물 1.4% 초중반대 등락 이어가

./연합뉴스




미국에서 '개미(개인투자자)들의 반란'으로 화제를 모은 게임스톱 사태가 재연될 조짐이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온라인 모기지(주택담보대출) 회사 로켓컴퍼니 주가는 전장보다 71.2% 폭등 마감했다. 지난해 8월 기업공개(IPO) 이후 역대 최고가다.

이날 별다른 호재나 관련 뉴스가 없었음에도 로켓컴퍼니 주가가 대폭 뛰어오른 배경에는 게임스톱 사태의 진원지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토론방 '월스트리트베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베츠 게시판에는 이날 로켓컴퍼니의 매수를 독려하는 내용의 글이 많이 올라왔다고 CNBC방송이 보도했다.

한 이용자가 올린 "170만달러(약 19억원)를 올인했다. 가즈아(let's gooo)"라는 게시물에는 1천700개 이상의 답글이 달리기도 했다.

이 회사는 최근 헤지펀드들의 공매도 타깃이 됐다는 점에서 더욱 게임스톱 사태를 연상시킨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이 회사에 대한 공매도 잔고는 전체 주식의 40%에 육박해 헤지펀드가 가장 많이 공매도한 주식 최상위권에 올랐다.

앞서 게임스톱 주식도 헤지펀드들의 집중적인 공매도 대상에 올랐으나, 여기에 반발해 레딧 게시판 등을 통해 뭉친 개인투자자들의 집단 매수로 오히려 2주간 1,500% 이상 폭등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대형 기술주들의 부진으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3.99포인트(0.46%) 내린 31,391.52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1.53포인트(0.81%) 내린 3,870.29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30.04포인트(1.69%) 내린 13,358.7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애플과 페이스북이 각각 2% 이상 떨어졌고,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도 1% 이상 하락했다. 테슬라는 4.5% 하락해 주당 700달러선이 다시 무너졌다.



시장은 미 금리 동향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의 발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미 국채 10년물은 이번 주에 1.4% 초·중반대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했다.

지난주 1.6%도 넘었던 것에 비해 다소 안정됐지만, 시장의 경계심은 유지되는 상황이다.

주요 주가지수도 전일 급등했지만, 이날은 장중 상당한 변동성을 보인 끝에 하락 마감했다. 금리가 다시 빠르게 오를 수 있고, 이 경우 고평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불안할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하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금리 상승에 대응할 것인지 주시하고 있다. 미 경제방송 CNBC는 연준이 이르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등의 조치를 할 것으로 시장 참가자들이 예상한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단기물 채권을 팔고 장기물을 사서 장기 금리 상승을 억제하는 정책이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지난주 국채시장의 매도 규모와 속도는 눈길을 끌었다"며 "시장 전개에 대해 면밀하게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 인사들이 금리 상승은 경제 전망 개선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이를 용인하는 듯한 평가를 반복했던 것과는 다소 결이 다른 발언이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하지만 무질서한 흐름이나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금융시장의 긴축을 보게 된다면 걱정하겠지만, 금융시장의 여건은 여전히 완화적이라고도 진단했다.

유럽중앙은행(ECB)에서 연일 금리 상승에 대응해야 한다는 강경한 주장이 나오는 것과는 대비된다. 파비오 파네타 ECB 이사는 이날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수익률 곡선의 스티프닝(장·단기 금리 격차 확대)은 반갑지 않으며, 반드시 저지돼야 한다"고 직설적으로 주장했다.

투자자들의 이목은 오는 4일 월스트리트저널 주최 행사에서 강연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에 쏠려 있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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