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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경제 연대' 압박…遠中近美 나선 한국기업

'미국내 제조' 정책 대폭 강화로

반도체·車·배터리 등 투자확대

동남아 등 'GVC' 다변화 나서





미국과 중국의 통상 마찰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미국 내 제조’ 정책을 강화하면서 국내 기업들도 ‘원중근미(遠中近美·중국을 멀리하고 미국을 가까이 함)’에 나서는 모양새다.

9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현대자동차·SK이노베이션·LG전자 등 대기업은 중국의 인건비 급등에 더해 미국이 동맹국과의 경제·안보 연대로 중국을 압박하면서 중국 공장을 동남아로 이전하거나 미국 투자를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세계의 공장이었던 중국에 방점을 찍었던 글로벌밸류체인(GVC)을 다변화하는 것이다. LG전자는 차세대 먹거리로 부상한 차량용 전장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중국 쑤저우에 있던 쿤산생산법인을 청산하고 베트남 하이퐁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는 중국 베이징 1공장을 폐쇄한 상태에서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기아는 옌청 1공장 문을 닫았다. 현대차와 기아의 중국 직원은 지난 2017년 2만 5,241명에서 2018년 2만 3,966명으로 줄었고 2019년에는 1만 9,462명까지 감소했다. 중국과 수위를 놓고 시장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기업들은 미국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주에 5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가동 중인데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해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에도 각각 30GWh 정도의 공장을 짓고 있거나 추가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도 조지아주에 포드와 폭스바겐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할 총 21.5GWh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텍사스주 오스틴에 파운드리 공장을 가진 삼성전자는 추가 공장 건설을 놓고 뉴욕·애리조나·오스틴을 저울질하고 있다. 김태기 단국대 교수는 “미중 갈등이 본격화될 경우 중국은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보복에 나설 수 있고 이는 제2의 사드 사태로 번질 수 있다”며 “첨단 기술 기업을 중심으로 생산 라인을 동남아로 옮기거나 미국 투자를 늘리는 등 GVC 다변화가 더욱 활발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수민 박한신 변수연

/이수민 기자 noenemy@sedaily.com, 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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