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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러브콜에도 尹 숨고르기...정치행보 보선 뒤로 미루나

대권주자 지지율 연이은 1위에도

내달까지 특별한 계획 없이 칩거

"법치주의 입장 정리" 뜻은 밝혀

필요시 공보 구축 메시지 낼 계획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응원 화환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검찰 개혁’을 포함한 법치주의에 관한 입장을 정리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사실상 정치 참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다만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오는 4월까지는 특별한 외부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3지대’로 정계 진출을 염두에 두고 일단 보선 상황과 결과를 관망하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윤 전 총장의 한 측근은 10일 “윤 전 총장은 검찰 개혁을 포함한 법치주의 질서에 관해 종합적인 입장을 정리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윤 전 총장의 근황을 공개했다. 윤 전 총장이 총장직에서 물러난 뒤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전 총장은 4월까지는 칩거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적 결정을 서둘러 내리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윤 전 총장 측근은 “현재로서는 3~4월 중에 특별한 활동을 할 계획이 없다”며 “강연 활동이나 기타 외부 활동도 3~4월 중에는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다만 보선 정국에 후보 지원 등의 방식으로 뛰어들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현재 공보 시스템은 없지만 3~4월 중 필요하다면 적절한 방법을 구축해 통보할 예정이라 게 측근의 전언이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이 이날 밝힌 메시지와 그동안의 행보 등을 토대로 그의 정치 참여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또 윤 전 총장이 서두르지 않고 최적의 타이밍을 잡아 법치주의에 대한 정리된 입장을 밝히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권 레이스에 뛰어들지 않겠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권 선호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윤 전 총장이 성급하게 정치 행보에 나설 이유가 없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실제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6~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 지지율은 29.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이재명 경기지사(24.6%),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13.9%) 순이었다. 다만 1위와 2위의 차이는 오차 범위(±3.1%포인트)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앞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의 의뢰로 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2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윤 전 총장은 32.4%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지사는 24.1%, 이 전 대표는 14.9%였다. 당시 1·2위 격차는 오차 범위(±3.1%포인트) 밖이었다.

야권이 구애의 손길을 계속 내밀고 있다는 점 역시 윤 전 총장에게 결단을 미룰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제공하고 있다는 게 정치권의 진단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윤 전 총장과 지향하는 바가 같다”며 “같이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공정해야 할) 게임의 룰조차 조작되고 있어서 아예 승산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이런 식이면 청년들은 절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임지훈 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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