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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수도권 집값 3%·전국 전세는 6.5% 오른다"

건산연, 2022년 건설·부동산 전망

매매 상승률 꺾이지만 전국 2% 상승 예상

전셋값은 6.5% 상승…올해 수준 상승세 지속할 듯

건설경기는 회복 전망…국내수주 최고치 경신

서울시내




내년 주택시장은 매매가격 상승세가 한풀 꺾이겠지만 전국 2% 수준으로 상승 흐름은 이어갈 것이라는 건설업계의 전망이 나왔다. 전세가격은 임대차3법 여파에 따른 어려움이 계속되면서 올해 수준의 상승폭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대한건설협회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4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진행한 ‘2022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이 같은 시장 전망을 공개했다.

◇매매시장 상승폭 둔화…‘2% 상승’ 전망=연구원은 내년 주택시장 매매가격은 10%에 달한 올해 상승세보다 다소 둔화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2022년의 주택시장은 수도권 3.0% 상승, 지방 1.0% 상승 등 전국 기준 2.0% 상승을 전망했다. 김성환 부연구위원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이어지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등 거시경제 상황이 상승세를 이어가기에 불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금 부동산 시장 상황은 1993년 이후 처음으로 주택가격 상승 폭이 물가 상승 폭을 초과한 상태인 만큼 ‘고점’에 형성된 가격이 수요자들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매도인 입장에서는 호가를 하향 조정할 유인이 많지 않기 때문에 현재 형성된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봤다. 매매시장과 달리 전세가격은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매매가-전세가 격차가 줄어들어 주택 매수에 대한 유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하지만 매수 대기자들의 경우 정체된 거래 흐름 속에 부담스러운 가격 영향까지 겹쳐 선뜻 매수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부연구위원은 “이로 인해 매도자와 매수인 간 대치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전세시장은 올해와 유사한 수준인 6.5% 상승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계약갱신청구권에 따른 전세가격 상한 여파로 시장에 ‘이중가격’이 형성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지수상 나타나지 않는 상승 흐름이 내년부터 시세에 반영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8월 첫 계약갱신청구권 사용으로 시장가격 대비 저렴하게 계약됐던 매물이 내년 8월 이후부터 순차적으로 시세대로 다시 나오게 되면서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분양시장의 경우 분양가상한제에 따른 상대적 저렴한 가격을 강점으로 내년에도 수요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공급량은 올해에 이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미분양 물량이 최저 수준인데다 2~3년 후 3기 신도시 등 수도권에서 집중될 공급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내년에 물량이 집중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인허가 물량의 경우 민간과 공공 모두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경기는 회복 전망…"건설투자로 경제회복 나서야"=연구원은 내년 건설경기에 대해서는 올해의 상승 기조가 내년에도 일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국내수주는 올해 214조 4,000억원보다 4,000억원(0.2%) 늘어난 214조 8,000억원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기록한 명목금액상 최대치를 다시 한 번 경신할 전망이다. 다만 국내 건설수주는 상승기조가 이어지겠지만 자재와 금융비용 상승 등 영향으로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투자는 전년 대비 2.4%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올해 급격한 자재가격 상승과 토목투자 부진으로 0% 성장에 그쳤는데, 내년에는 주거용 및 비주거용 건축 등에서 건축투자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토목투자가 완만히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원은 내년도 경제 불확실성을 종식시키기 위해 정부에 건설경기를 적극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경제의 불확실성을 완화하고 일자리 확보를 통한 내수 경제회복을 강화하기 위하여 정부의 공공 건설투자를 적극 늘려 경제회복 모멘텀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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