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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TR ETF 쓸어담고 미국·테마형 팔았다

최근 한달간 거래내역 분석

연말 배당시즌 복리·절세효과 노려

'TIGER MSCI Korea TR' 1,944억

'KODEX MSCI Korea TR' 1,265억 순매수

中전기차·나스닥ETF는 차익실현

메타버스ETF 수익률 부진해 매도





최근 한 달간 기관투자가들이 배당금을 재투자하는 방식의 ‘토털리턴 상장지수펀드(TR ETF)’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 배당 시즌이 다가오면 배당금이 자동으로 재투자되는 만큼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이점과 절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의 매수가 이어졌던 테마형 상품과 미국에 투자하는 상품들의 매도세는 지속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기관투자가는 한 달간 ‘TIGER MSCI Korea TR(310970)’을 1,944억 원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사들인 ETF로 나타났다. ‘KODEX MSCI Korea TR(278540)’과 ‘TIGER 200TR(310960)’도 각각 1,265억 원, 282억 원씩 사들이며 순매수 2위와 5위에 올랐다. 이 기간 기관투자가가 1조 7,018억 원어치의 ETF를 순매도한 것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행보다.

2017년 국내 증시에 처음 상장된 TR ETF는 배당금을 분배금으로 나눠주지 않고 자동으로 재투자하는 방식의 상품이다. 따라서 TR ETF는 구성 종목의 가격 변동은 물론 배당 수익도 함께 반영하는 총수익 지수를 추종한다. 편입 주식에서 배당금이 발생하면 투자자들에게 나눠주는 다른 상품과는 달리 바로 재투자해 지수 상승에 따른 복리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지난 한 달간 코스피 상승률이 1.87%에 그친 반면 TIGER MSCI Korea TR과 KODEX MSCI Korea TR은 각각 2.51%, 2.55%의 성과를 냈다. TIGER 200TR 역시 2.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TR ETF는 배당금 재투자에 대한 세제 처리의 편의성 때문에 외국인투자가와 기관투자가의 러브콜이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반적으로 ETF에 투자해 중간에 배당금을 현금으로 받을 경우 배당소득세(세율 15.4%)를 내야 한다. 하지만 TR ETF는 배당금을 분배받지 않는 덕분에 배당소득세도 낼 필요가 없다. 다만 TR ETF를 매도할 경우 세금이 없는 일반 ETF와는 달리 보유 기간 과세에 따른 세금만 납부하면 된다.

대신에 기관들은 테마형과 미국에 투자하는 ETF에 대한 순매도에 나섰다. 같은 기간 기관은 테마형 상품인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VTIVE’를 3,653억 원 순매도하며 가장 많이 판 것으로 나타났다. 이 상품은 중국 전기차에 투자하는 ETF로 연초 들어 2조 4,468억 원이 유입되며 ETF 중 최대 규모의 자금 유입을 보인 상품이다. 따라서 이 기간에 기관투자가는 차익 실현을 위한 환매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상품은 한 달 수익률이 -1.6%로 주춤했으나 3개월(4.71%), 6개월(38.36%), 1년(81.26%) 등 우수한 성과를 냈다.

KODEX K-메타버스액티브(401470)’ 역시 기관들이 1,040억 원을 팔아 치웠으나 개인이 1,036억 원을 사들였다. 이 상품은 올 10월 출시 이후 시가총액 4,388억 원으로 가장 큰 규모의 주식형 액티브 ETF에 등극했다. K-메타버스액티브는 상장 이후 수익률이 22.45%였지만 한 달 수익률이 -17.14%로 부진함에 따라 환매가 진행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에 투자하는 ETF 역시 장기 수익률이 우수해 기관들은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기관들은 ‘TIGER미국나스닥100(-1,391억 원)’ ‘TIGER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1,263억 원)’ ‘TIGER미국테크TOP10 INDXX(-1,261억 원)’ ‘TIGER미국S&P500(-989억 원)’ 등을 줄줄이 순매도하며 포트폴리오 조정에 들어갔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매년 연말 배당이 이뤄지는 때 기관들은 TR ETF 순매수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기관의 테마형과 미국형 상품 매도 물량을 그대로 개인들이 사들이며 손 바뀜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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