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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설의 저주 피하자"…고급화 전략 세운 포켓몬빵

냉장 디저트 등 신제품 4종 출시

설비 늘렸다가 인기 식으면 낭패

가격 올려 마진 높이는 전략 선택

포켓몬빵 신제품. /사진 제공=SPC삼립




SPC삼립이 품절대란 사태가 벌어진 '포켓몬 빵'의 2탄을 출시했다. 하지만 공장 생산라인은 증설하지 않고 대신 고급 라인업 확대 전략을 세웠다. 포켓몬코리아와 맺은 라이선스 계약 기간이 한시적인데다 공급을 늘리면 인기가 떨어지는 '라인 증설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SPC삼립은 '포켓몬빵' 신제품 4종을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신제품은 냉장 디저트 3종과 빵 1종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2000~3500원으로 기존 포켓몬빵(1500원)보다 높게 책정됐다. 신제품에도 '띠부띠부씰'이 들어있다. SPC삼립 관계자는 "출시 당시 계획에 따라 냉장 디저트 등 새롭게 라인업을 추가했다"며 "공급량을 기존 대비 30% 이상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포켓몬빵의 누적 판매량은 2월 24일 이후 43일 만에 1000만 봉을 돌파했다. 증권 업계는 올해 1분기 SPC삼립의 매출이 725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규모다.



식품 업계는 SPC삼립이 기존 제품의 생산량을 늘리지 않고, 별도의 신제품을 출시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 현재 SPC삼립은 경기 시화·성남, 대구 공장 3곳에서 포켓몬빵을 생산하고 있다. 공장을 24시간 '풀가동'하고 있지만 폭발적인 수요를 따라가기에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에 SPC삼립이 포켓몬빵 생산라인을 증설할 것이라는 전망이 업계 안팎에서 나오기도 했다.

SPC삼립은 포켓몬코리아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포켓몬빵을 생산하고 있다. 계약 기간은 1년으로 알려졌다. 계약 연장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쉽게 증설을 결정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증설의 저주'를 피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011년 '꼬꼬면'과 2014년 '허니버터칩'처럼 열풍에 올라타 공급량을 확대했다가 되레 인기가 식어버리는 일을 막겠다는 의도다. 식품 업계 관계자는 "마진이 높은 냉장 디저트 판매량은 늘리고, 띠부띠부씰 열풍도 그대로 가져가게 됐다"며 "SPC삽립 입장으로선 영리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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