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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투자 키워드는 '변동성'… 변동성 기회로 만들 ETF 눈여겨봐야"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 인터뷰

"금리·인플레·전쟁 변수에 올 연말 지수 향방, 누구도 예측못해"

"변동성에 적극 대응하는 투자 상품이 좋은 반응 얻을 것"

"지수 우상향 확신한다면 레버리지 상품이 장기 투자로 더 좋아"

"인플레이션 헤지용 투자로는 미국 기술주가 좋아보여"





“시장이 하루에도 3%씩 오르고 내리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트렌드나 소규모 테마를 신경 쓸 겨를이나 있을까요. 올해 증시의 키워드는 ‘변동성’입니다. 변동성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상품들이 지금 주목 받고 있으며 올해 내내 인기를 끌 것입니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 부문 대표는 최근 서울경제와 만나 올해 투자 전략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김 대표는 2019년 11월 미래에셋자산운용에 합류한 이래 줄곧 연금 계좌를 통해 장기 투자하면 좋을 만한 안정적인 상장지수펀드(ETF) 상품들을 주로 선보이며 ‘TIGER’의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넓혀 왔다. 특히 지난해는 중국 전기차 산업에 투자하는 ‘TIGER차이나전기차SOLATIVE’라는 히트 상품을 출시, 테마형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도 했다. 그랬던 그가 올해는 테마형보다는 변동성에 대응할 만한 투자 상품에 더 주목할 것을 권했다. “시장의 결이 달라졌다”는 것이 이유다.



김 대표는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전쟁 등의 악재로 시장 변동성이 너무 크다”며 “올해 말이 됐을 때 지수가 더 올라 있을지, 떨어져 있을지 누구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이 같은 변동성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올해 수익률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응하라는 것일까. 김 대표는 “일반 투자자들이 올해 변동성이 크다고 투자금을 전부 뺐다가 괜찮아지면 들어가겠다는 식으로 접근하기는 어렵다”며 “괜히 사고 팔며 좋은 투자 기회를 놓치기보다는 여유가 있는 한에서 변동성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성장하는 시장·지수를 잘 고르면 당장 부침이 있더라도 언젠가는 오른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증시 역사가 보여준 믿음”이라고도 부연했다.



미래에셋이 올 들어 ‘레버리지’ 상품을 연달아 내놓고 있는 것은 이런 투자 전략과 관계가 깊다. 미래에셋은 2월 나스닥 상위 100개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TIGER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을 내놓았고 19일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2배 추종하는 ‘TIGER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도 출시한다. 김 대표는 “지수나 시장이 장기적으로 우상향한다고 확신한다면 레버리지로 장기 투자를 하는 것이 1배 추종 상품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며 “실제 나스닥의 경우 1995년부터 현재까지 1만 2000포인트가 상승했는데 레버리지로 장기 투자를 했다면 지수 상승률의 10배 이상 더 수익을 올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레버리지의 경우 일일 수익률을 추종하기에 하락이 길어질 경우 원금 손실을 방어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런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짜라고 조언했다.

국가·업종으로는 미국 우량 성장주(기술주)를 추천했다. 김 대표는 “인플레이션으로 ‘돈의 가치’가 내려갈 때는 ‘내 돈을 어떤 자산으로 바꿔놓아야 안전한 동시에 화폐가치 하락도 방어할 수 있을까’라는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애플이나 아마존·구글 등 미국 기술주는 가장 안전하면서도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자산”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겹겹이 쌓인 외부 악재로 변동성이 커진 것은 물론 개미들의 화력도 예전 같지는 않지만 ETF 투자는 오히려 더 뜨거워지는 모습이다.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보다 ETF를 더 많이 사들이고 있고 운용사들도 신규 ETF 출시 경쟁에 여념이 없다. 김 대표도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그는 “최근 글로벌 최대 규모의 ETF 거래 기관도 국내 시장의 유동성 공급자(LP)로 참여할 의사를 밝히는 등 시장 성장이 뚜렷한 모습”이라며 “특히 지금은 금융 소득 종합 과세(합산 금융 소득이 2000만 원 이상일 경우 최고 45% 과세)로 국내 ETF에 투자하는 게 해외보다 오히려 불리한 상황이지만 내년 세제가 정리되면 국내로 투자자들이 돌아오려는 ‘ETF 리쇼어링’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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