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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에 7억 뛴 분당…"1기 신도시 돈 된다, 매물 없어요"

■'1기 신도시 특별법' 엇갈린 분위기

안전진단 완화·용적률 상향 전망

분당 서현동 연일 신고가 행진에

일산동·서구도 1억 가까이 껑충

"오를만큼 올랐다" 구도심은 보합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1기 신도시 재건축 활성화 공약에 대한 기대감으로 분당·일산 일대의 아파트 값이 들썩이는 반면 인근 구도심의 부동산 시장은 보합세를 나타내며 대조를 보이고 있다.

14일 KB부동산에 따르면 11일 기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9% 올랐다. 대선 직후 집계된 3월 14일에는 0.00%로 보합이었지만 같은 달 21일 0.08%, 28일 0.11%, 이달 4일 0.12%를 기록하는 등 4주 연속 오르는 모습이다.





분당 집값은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가 출범한 서현동 시범 단지를 중심으로 뛰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1일 시범 단지 삼성아파트 전용 171.5㎡(15층)는 2020년 10월 기록한 전고가 17억 원보다 7억 9000만 원 오른 24억 9000만 원에 계약서를 새로 썼다. 5일 거래된 서현동 한양아파트 전용면적 85㎡ 역시 전고가 대비 1억 2000만 원 상승한 16억 원에 거래됐다. 서현동 A공인중개소 대표는 “1기 신도시 재정비사업 촉진 특별법으로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모든 평형의 매수 문의가 두 배 가까이 늘었다”며 “집주인들도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기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실거래가보다 1억~2억 원 높게 매물을 내놓으면서 자연스럽게 매매가도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성남 구도심에 해당하는 중원구나 수정구는 같은 기간 가격에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최근 2년간 분당보다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나 대선 이후에는 주간 아파트 가격 변동률이 보합 내지 하락했다. 중원구의 경우 지난달 21일 0.04% 하락한 후 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며 수정구는 대선 이후 줄곧 0.00%의 보합을 기록하고 있다. 준공 30년에 근접한 중원구 상대원동 선경2차 전용 50.0㎡의 경우 지난해 8월 신고가인 6억 5000만 원에 거래됐지만 올해 3월 이후 모든 거래가 6억 원 아래에서 진행되며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중원구의 B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최근 재건축 이슈가 분당에 집중되면서 중원구는 거래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산 인근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는 이달 11일 기준 매매가격 상승률이 0.04%를 나타냈다. 전주에도 일산서구는 0.11%, 일산동구는 0.12% 오른 바 있다. 1기 신도시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산서구 주엽동 강선5단지건영 전용 147.8㎡는 지난달 29일 8억 7000만 원에 거래되며 전고가(7억 7000만 원)보다 1억 원 올랐다. 반면 덕양구는 같은 기간 0.00%로 보합을 유지했다.

한편 ‘1기 신도시 재정비사업 촉진 특별법’에는 1기 신도시 정비사업 관련 △안전진단 제도 완화 △용적률 500% 상향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개편 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올해 초까지 거래가 뜸하던 분당·일산에서 재건축 공약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집값이 오르고 있다”며 “앞으로 공약이 어떤 방향으로 구체화되는지에 따라 1기 신도시와 구도심의 집값 차이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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