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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뚫린 삼전·네이버…외국인 8,500억 '팔자'에 코스피 2600선도 '위태'

◆미중發 악재에 코스피 1.7%↓

크래프톤·카카오페이 등 신저가

외인 8500억 팔며 하락세 주도

코스피 상위 종목 줄줄이 쇼크

"은행·통신 등 방어주로 안전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과 중국 봉쇄 공포에 국내 대형주들이 맥없이 주저앉았다. 급격한 유동성 축소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 등 밸류에이션이 높은 성장주들이 줄줄이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며 직격탄을 맞는 모양새다. 외국인들의 탈이머징 증시 행렬도 멈추지 않으면서 코스피 2600선도 위태하다는 의견 또한 나온다. 전문가들은 변동성 장세를 예상하며 은행·통신 등 방어주로 안전띠를 맬 것을 권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NAVER)는 전 거래일보다 1만 1500원(3.83%) 하락한 28만 8500원에 마감했다. 네이버는 장중 28만 8000원까지 떨어지면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어닝쇼크 등의 이슈로 하락세로 전환한 네이버에 긴축 강화 우려가 하락 폭을 더하고 있다.

코스피 대표 게임주인 엔씨소프트·넷마블·크래프톤은 동시에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엔씨소프트는 52주 신저가인 41만 2500원(-2.37%)에 거래를 마쳤으며 크래프톤(-3.00%), 넷마블(-3.70%) 또한 신저가를 경신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8월 상장 이후 최저가다.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페이는 전 거래일보다 11만 3000원(-4.24%) 하락하면서 거래를 마감했는데 이는 지난해 11월 상장 이후 최저가다. 카카오도 2.50%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으며 카카오게임즈(-2.41%), 카카오뱅크(-2.64%) 등 성장주로 분류되는 카카오 계열사 전체에 긴축 공포가 들이닥쳤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종목도 대부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1.04%), SK하이닉스(-2.26%), 삼성SDI(-3.02%)의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특히 삼성전자는 신저가를 경신한 후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반등 기대감이 생겼지만 긴축 강화 우려에 상승 폭을 반납하면서 6만 6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수급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팔자’를 이어가며 하락세를 이끌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가는 7203억 원, 기관투자자는 348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1조 65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1380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전문가들은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보다 강도가 센 양적 긴축 가능성이 급부상하며 유동성의 힘으로 주가가 급등했던 성장주들이 충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금리 인상 압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당분간 성장주 투자는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금리 상승세는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논란을 자극할 수 있다”면서 “당분간 높은 금리가 예상되는 만큼 성장주 유형의 투자에는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코스피 2600선이 무너질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차 지지선으로 2650선을 제시하지만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2600선에서의 일시적인 언더슈팅(급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경기 변화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통신주를 비롯해 업황 개선세가 뚜렷한 금융주를 피난처로 제시했다. 통상 통신주와 같은 ‘경기방어주’는 증시 하락장에서 저력을 발휘한다. 증시가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넘어가는 국면에서 안정적인 배당을 지급하는 배당주이자 매력적인 성장 스토리를 가진 성장주로서의 장점을 두루 갖췄다는 점이 부각되기 때문이다.

대표적 금리 인상 수혜주인 은행주도 방어주로 주목받는다. 올해 1분기 금리 상승으로 이자 이익이 불어나면서 국내 주요 금융그룹은 최대 이익을 거뒀다.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금융그룹의 1분기 순이익(지배 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은 5조 2362억 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규모이자 분기 기준으로 처음 5조 원을 넘어섰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가파른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부실 증가 우려 등은 여전하지만 순이자 마진 개선과 비이자 수익 증가를 통해 은행들의 실적이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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