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단심' 장혁이 이준, 강한나를 향해 덫을 조여갔다.
17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극본 박필주/연출 유영은)은 전국 기준 시청률 5.8%를 기록하며 월화극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계원(장혁)이 놓은 덫으로 인해 위기에 몰린 이태(이준)와 유정(강한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태는 박계원의 질녀가 된 유정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서로의 정체를 알게 된 두 사람은 혼란스러워했고, 이들의 감정 실랑이는 안방극장을 먹먹하게 했다.
이태는 박계원이 유정에 대해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 궁금해했고, 정의균(하도권)은 그녀를 질녀로 내세운 좌의정을 척결하자며 몰아붙였다. 이에 이태는 "그럼 낭자가 죽는다"며 두려움 가득한 속내를 드러내며 박계원의 사저로 향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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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가득한 이태와 관복 차림의 박계원의 팽팽한 눈빛 대치와 함께 이들의 독백 대화는 극강의 몰입도를 불러왔다. 더욱이 박계원은 자신을 신하로 받아달라며 이태 앞에 머리를 조아려 극의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박계원이 숙의들의 본가에서 입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숙의 박씨와 숙의 조씨(최리)의 불편한 대화가 오가는 것도 잠시, 박아옥을 키웠다는 서씨(백현주)의 등장으로 유정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유정은 자신이 박아옥이 아니라는 서씨의 말을 허언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멀리서 지켜보는 이태, 그리고 지금의 일을 아버지 조원표(허성태 분)에게 고하라는 조연희의 모습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이후 유정과 마주한 이태는 "이 일로 낭자가 죽을 수도 있소"라며 걱정했고, "단 한 번도 낭자에 대한 마음이 거짓인 적은 없었소. 과인은 그대가 무탈하길 바랐소. 한데 또 과인으로 인해 낭자가 생사의 기로에 놓였구려. 정말 미안하오"라는 말로 애틋함을 표했다.
의금부 옥사에 있던 서씨가 박계원 집안의 명을 받고 자진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숙의 박씨의 음전(여정)으로 유정의 정체에 대한 의심이 더욱 커졌다. 오랜만에 입궐한 박계원은 숙의 박씨의 일로 이태에게 사직을 요청해 살얼음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그뿐만 아니라, 숙의 박씨가 박계원의 질녀가 맞는지 진실공방에 나선 최가연(박지연)은 유정과 박남상(이태리)의 주장에 골머리를 앓았다.
숙의가 믿을 수 있는 단 한 사람이 그의 몸을 확인하라는 대신들의 말에 이태는 박계원의 계략에 걸렸다는 사실을 깨닫고 분노했다. 곧이어 유정을 찾은 이태는 "과인은 이제 낭자를 버리려 하오"라고 선언했고, 유정은 이태의 말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편전으로 향한 이태는 "숙의 박씨는 좌의정 박계원의 질녀 박씨가 맞소"라며 그녀의 존재를 인정했고, 어둡게 가라앉은 그의 표정이 엔딩을 장식해 향후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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