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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 운용사들 리츠·실적개선주 담고 바이오 덜어냈다

■자산운용사 올 장바구니 보니

배당 수익·시세차익 등 기대감

미래에셋, 7개 리츠 투자 늘려

KB는 영업익 개선된 SBS 매수

인트론바이오·아모그린텍 등

작년 핫했던 성장주는 매도





국내 증시가 뚜렷한 모멘텀 없이 박스권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매매 타이밍을 잡기 어려울 정도로 종목별로 주가 움직임이 오락가락하는 모양새다. 이런 장세에서 ‘큰손’인 자산운용사들이 대량으로 지분을 확보한 종목들은 투자에 좋은 참고 자료가 된다. 운용사들은 장기적으로 보고 종목을 사들이기 때문에 그만큼 성장 잠재력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투자한다고 볼 수 있다. 선택에 애를 먹는 투자자들을 위해 자산운용사들이 올해 들어 엄선한 종목들을 살펴봤다.

2일 금융 투자 업계에 따르면 업계 1·2위를 다투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 들어 상장 리츠(REITs·부동산 투자 회사) 투자를 늘렸다. 미래에셋맵스리츠(357250) 지분을 15.31%에서 16.99%로 늘렸고 신한알파리츠(293940)·제이알글로벌리츠(348950)·ESR켄달스퀘어리츠(365550)·롯데리츠(330590)·코람코더원리츠·SK리츠 등 총 7개 종목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다. 안정적인 배당 수익은 물론 시세 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리츠의 매력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인플레이션 우려로 대체 투자가 주목받고 있는 데다 자금 운용 측면에서 장점이 크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비슷한 맥락에서 대표적인 고배당 상품으로 꼽히는 맥쿼리인프라(088980)의 지분도 5.09%에서 6.12%로 늘렸다. 맥쿼리인프라는 국내 유일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스트럭처 펀드다. 지속적인 고배당과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낮은 차입금 비중 등 3박자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운용사들은 저평가 또는 실적 개선 종목에도 집중 투자했다. KB자산운용은 올해 한솔케미칼(014680)SBS(034120)의 지분 5%가량을 새로 확보했다. 한솔케미칼의 주가는 지난해 9월 고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올해 들어 2차전지 소재, 반도체·디스플레이용 과산화수소 수요가 늘며 실적 개선이 가시화하고 있다. SBS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5% 늘어난 614억 원으로 시장 전망치인 465억 원을 크게 웃돌았고 타 방송사와 달리 연간 콘텐츠 제작비를 6000억 원 내외로 통제하며 제작 효율화를 꾀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또한 방송 규제 개선이라는 성장 모멘텀도 투자 요인으로 꼽힌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BYC에 이어 태광산업(003240) 지분을 6.05%까지 늘리며 주주 활동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트러스톤은 올 3월 정기 주주총회에 앞서 태광산업에 주주서한을 발송하며 △현금성 자산에 대한 활용 방안 △액면 분할, 무상증자 등 주식 유동성 확대 △합리적 배당정책 수립 △정기적 기업설명회(IR) 계획 수립 등을 요구했다. 감성코퍼레이션(036620)도 5.82% 매수했지만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라고 밝혔다. 이 밖에 신영자산운용은 반도체 장비 업체인 테크윙의 지분을 6.6%에서 7.7%로 늘리며 비메모리반도체 업황에 베팅했다.

반대로 지난해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성장주들의 지분은 덜어낸 곳이 많았다. 바이오주가 대표적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트론바이오의 지분을 소폭 줄였고 KB자산운용도 3차원(3D) 바이오프린팅 기업인 티앤알바이오팹의 지분을 1%가량 매도했다. KB자산운용은 메타버스 교육 플랫폼으로 주목받았던 크레버스(096240)의 지분을 16.62%에서 11.24%로 대폭 줄이기도 했다. 코로나19의 엔데믹 전환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사실상 폐지되면서 메타버스 사업 동력이 약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차전지 관련주들도 운용사의 매도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아모그린텍(125210)상아프론테크(089980)의 지분을 0.5% 이상 매도해 지분율이 5% 아래로 내려앉았다. 금융 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산운용사는 장기적인 투자로 접근하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이 단기적 수익률을 노리고 접근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종목들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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