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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물량 공세에도 여전히 金징어·金태

오징어·명태 가격 1년새 30%↑

어획량 줄고 운임·환율 상승 영향

비축 수산물 공급·할인 효과 미미

유통가, 직매입 등 자구책 마련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가격이 상승한 수산물이 중국의 봉쇄 조치 여파까지 더해져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정부가 수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비축 수산물을 시장에 공급하겠다고 밝혔지만, 물가가 안정 될 때 까지는 상당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우려가 유통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수온 상승으로 인한 공급량 감소와 물류와 환율 부담까지 더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7일 한국농수산유통식품공사의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물오징어 1㎏ 가격은 1만 4800원으로 전년(1만 1360원) 대비 30.3% 상승했다. 건오징어는 20마리에 8만 5400원으로 한 달 새 9.0% 정도 올랐다.



오징어는 지난해 11월부터 동해 연안 수온이 예년 대비 4℃ 이상 오르며 생산량이 전년 대비 30% 이상 급감, 가격 상승이 시작됐다. 통상적으로 연근해산 오징어는 3월부터 ‘어한기(물고기가 잘 잡히지 않는 시기)’에 접어들며 원양산 반입이 그 자리를 채우지만, 수입 물량의 어획고마저 줄어들며 수요를 맞출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명태도 상황은 비슷하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 국제 정세 악화 장기화에 원양 명태 조업이 중단되며 가격은 1년 새 30%가까이 올랐다. 국내에서 소비되는 명태 중 80% 가량은 러시아산, 나머지는 미국산이다. 수급 불안정으로 도매상들이 명태를 미리 확보해두려는 ‘사재기’ 행보가 더해지며 가격 폭은 크게 상승하는 추세다. 이 외에도 건미역(14%), 북어(12%), 고등어(9%) 등도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가격이 비싸졌다.



정부는 물가 관리를 위해 600억 원 규모의 농축수산물 할인 쿠폰을 지급하고, 어한기 물가 안정을 위해 비축 수산물 1824t을 시장에 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품목별 방출량은 △고등어(731t) △오징어(414t) △갈치(359t) △참조기(269t) △마른멸치(51t) 등으로 전통시장, 대형마트에 시중 가격보다 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하지만 유통업계에서는 지속적인 수온 상승,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여파와 물류 운임 상승 등을 기반으로 물가 안정화까지는 상당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수산물 소비가 전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수급이 원활하지 못해 명태, 대게, 연어 등 러시아 비중이 높은 냉동 수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수급 불균형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속 가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수산물마저 가계 장보기에 부담이 되자 유통업체들은 소비자 판매 가격을 낮추기 위해 산지 직매입을 시도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날 로컬MD를 통해 통영 지역의 어가를 돕고 소비자에게 물량을 저렴하게 공급하는데 방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통영 양식장에 적체 물량 1000t을 시세보다 30% 이상 싸게 물량을 확보해 오는 9일부터 ‘우럭회’, ‘광어·우럭·연어 모듬회’ 등의 할인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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