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을 앞두고 분주한 것은 버스, 기차, 비행기만이 아니다. 공유 차량들도 승객을 맞을 채비에 여념이 없다. 모빌리티 기업 쏘카(403550)의 차량 예약 데이터를 통해 추석 연휴 속 이동 트렌드를 알아봤다.
9일 쏘카에 따르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차량 예약은 평수기 대비 2.1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가 원하는 지역에서 차량을 양도받고 반납할 수 있는 ‘부름 서비스’ 역시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도 예약량이 2배 가량 늘었다.
이 기간 예약된 차량들의 평균 대여 시간은 평수기 대비 3배 가량 높아 예약량보다 더 큰 폭으로 늘었다. 이는 이용자들이 상습적 귀성길 정체에 대비해 시간 예약을 넉넉히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이삿짐 운반, 시내 이동 등 비교적 가까운 거리를 오가기 위해 차량을 예약하는 데 반해 명절기간 고향을 떠나온 사람들의 수요가 집중되기 때문으로 예측된다.
출발 지역으로 분류하면 서울에서 출발하는 이용자가 가장 많았다. 서울 출발 이용자는 전체 이용자의 38.7%를 차지했다. 그 뒤를 경기도(20.0%), 부산(7.9%),강원도(5.4%) 등이 뒤이었다. 쏘카 관계자는 “서울에서 출바하는 고객들이 많지만 기본적으로 서울에 쏘카존 등 인프라 시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이런 이유 역시 작용한 것으로 본다”며 “당사는 고객들의 예약이 있기 전부터 데이터 기반 예측을 통해 수요가 몰리는 곳에 대기 차량을 늘려 놓으면서 최대한 많은 고객이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휴 기간 중 출발 차량이 가장 많은 날은 연휴가 시작되는 9일이고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로 갈수록 출발량이 감소한다. 반면 반납이 가장 많은 날인 연휴 마지막 날보다 하루 빠른 11일이다. 그 뒤를 12·10·9일이 뒤이었다.
추석같은 명절 연휴에는 대여 차종 패턴도 평소와 다른 양상을 보인다. 평시에 준중형, 중형 SUV가 차종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데 비해 이번 추석 연휴에는 준대형 차량 예약량이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중형SUV, 경형 차종이 뒤따랐다. 쏘카 관계자는 “아무래도 연휴 기간에는 다른 때보다 가족 단위 이동 패턴이 두드러지다 보니 대형 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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