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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인이 아빠"…후원금 챙겨 잠적한 유튜버 檢 송치

지난 4월 28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등 관계자들이 '정인이'를 추모하고 있다. 연합뉴스 캡처




양부모 학대로 숨진 정인이의 추모 공간을 만들겠다며 후원금을 받은 뒤 잠적한 40대 남성 유튜버가 검찰에 넘겨졌다. 이 남성은 자신을 줄곧 ‘정인이 아빠’라고 칭하며 후원을 유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유튜버 A씨를 횡령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7∼9월 인터넷 방송 등을 통해 개인 계좌로 후원금 2600만원을 받은 뒤 이 중 일부를 자신의 식비·숙박비·통신비 등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다른 유튜버 B씨로부터 A씨가 정인양을 추모하는 갤러리를 만들겠다며 후원금 약 2600만 원을 모금한 뒤 1500만 원 상당을 개인 비용으로 썼다는 의혹을 담은 고발장을 받았다.



유튜버 A씨는 양부모 학대로 숨진 정인양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후원금을 받아 사적으로 유용한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A씨는 후원금 사용처를 두고 자신의 방송에서 “간장게장을 먹든 뭘 하든 하고 싶은 거 다 한다. 그러라고 후원금 준 거다. 기름값하고 밥도 먹고 고기도 사 먹고 그런다. 저 간장게장 엄청나게 좋아한다”고 밝힌 바 있다. A씨는 “내가 정인이 아빠”라고 절규하며 정인양 후원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A씨 자택에 출석 요구서를 보냈으나 올해 초 A씨 자택에 보낸 출석 요구서가 반송되고 소재 파악이 되지 않자 지명 통보를 내리고 소재지를 추적해왔다. 지명 통보는 통보자의 소재가 파악되면 수사기관에 출석하도록 요구하는 것으로, 이에 불응할 때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할 수 있다.

경찰은 지난달 말 A씨의 소재를 파악해 그에게 수사기관에 출석하도록 요구했고, 이에 A씨는 지난 3일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후원금 일부는 실제 추모 공간 조성을 위한 인테리어 공사 비용 등으로 사용했으나 나머지는 사적으로 유용한 정황이 파악됐다”며 “혐의가 입증됐다고 판단해 검찰에 넘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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