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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향소 30초만에 돌아선 한덕수 "그냥 제가 좀 가고 싶었다"

"가슴 아픈 일이고 다시는 발생하지 말야해"

“통계조작 의혹, 재발방지 차원에서 명확히"

개각 관련 "尹, 숙련되고 오래 해야 한다 철학"

한덕수 국무총리가 2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10·29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았던 것과 관련해 20일 “그냥 제가 좀 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저희로서는 가슴 아픈 일이고 다시는 발생하지 말아야 할 일이기 때문에 제가 그냥 가고 싶었다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전날 예고 없이 찾았다가 사과를 요구하는 유족의 항의에 30초 만에 발길을 돌려야 했다. 지난 15일 한 총리는 극단적 선택을 한 참사 생존자를 향해 “좀 더 굳건하고 치료를 받겠다, 이런 생각이 더 강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분향소 방문은 이를 희석시키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합동분향소 방문 외에도 문재인 정부의 통계왜곡 의혹 관련 감사원 감사에 대해서도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그런 일(왜곡)이 있으면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필요한 제도도 개혁하고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감사가 결론 난 게 아니라서 그렇게 (왜곡) 됐다 안 됐다 얘기하는 게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단서를 달았다. 현재 감사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소득, 고용, 집값 등 주요 통계가 고의로 왜곡됐다고 보고 통계청과 국토교통부 관련자들에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당시 청와대가 개입했을 가능성까지 들여다보고 있다.

내년 예산안 여야 최대 쟁점으로 떠로은 행정안전부 경찰국과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예산과 관련해선 "5억쯤 되는 예산 때문에 639조원(전체 예산)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총리는 "두 조직은 과거 민정수석실이라는, 대통령실에서 상당한 권한을 행사하던 조직을 과감하게 개혁 차원에서 없애고 그것을 행정부에 원위치 한 것"이라며 "국가조직으로서 작동할 수 있게 해줘야 하지 않느냐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요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현 단계에서 예산으로서 인정해주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라며 "개혁의 일환으로 민정수석실을 철폐하고 행정부로 돌려주는 게 국가 제도 투명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니 인정해 주십사 야당을 설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한 언론이 '공직감찰반을 국무총리실에 부활시킨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선 한 총리는 "지금도 총리실에는 공직기강 감찰 조직이 있다"며 "대통령실 민정수석실이 없어지다시피 했으니 정부 투명성을 위해 총리실이 가진 그런 기능을 필요하면 강화하자는 이야기가 논의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개각설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일을 맡은 사람이 일을 열심히, 숙련되고 잘 할 수 있도록 오래 해야 한다는 철학이 강하다"며 "개각과 관련해 대통령과 총리실 간에 논의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현 정부 경제 정책을 간명하게 보여주는 브랜드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지적에는 "국정 운영에 철학이 없는 것은 아니다. 기본 가치는 자유, 연대, 공정, 시장경제, 정의, 투명성 이런 것들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 총리는 오는 21일 국민경제자문회의 1차 회의를 겸해 각 부처 업무보고가 시작된다고 언급하며 "국민과 전문가 등 100명 정도가 참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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