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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줄'개'"…붕대 감은 구조견 토백이 눈물겨운 '부상투혼'

튀르키예 지진피해 현장에 투입된 구조견 ‘토백이(6)’가 앞발에 붕대를 감은 채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캡처




전 세계 70개국에서 급파한 구조대가 튀르키예 지진 피해 현장에서 생존자를 수색 중인 가운데, 함께 파견된 구조견들의 활약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 긴급구조대와 함께 튀르키예에 투입된 구조견 ‘토백이(6)’는 앞발에 붕대를 감은 채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토백이는 며칠 전 하타이 안타키아 시내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다 날카로운 물체에 앞발을 찔려 상처를 입었다. 이후 응급처치를 받고 다시 현장에 투입됐다. 한국 구조대는 위험한 곳에서는 토백이를 직접 들어 옮겨주고 있다.

튀르키예 지진피해 현장에 투입된 구조견 ‘토백이’가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캡처


앞서 정부는 지난 7일 강진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튀르키예에 외교부·소방청·한국구제협력단(KOICA) 등으로 구성된 60여명과 군인 50여 명 등 110여명 규모의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를 파견했다. 여기에는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특수인명구조견은 4마리도 포함됐다. 래브라도 리트리버종인 ‘토백이’와 ‘티나’, 벨지움 마리노이즈 ‘토리’와 ‘해태’다. 이들은 모두 2년의 양성 과정을 거쳤다.

한국의 119구조견을 포함한 긴급구호대는 이날까지 총 8명의 생존자를 구출했다. 활동 첫날인 9일에만 5명의 생존자를 구출하는 데 성공했다.



멕시코 국방부의 부고. 사진=멕시코 국방부 트위터 캡쳐


12일 멕시칸뉴스에 따르면 멕시코가 파견한 구조견 16마리 중 1마리는 이날 세상을 떠났다. 멕시코 국방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셰퍼드종인 구조견 ‘프로테오’의 부고를 전하며 “그대는 우리의 튀르키예 형제들을 구조하기 위한 멕시코 파견대의 일원으로서 임무를 완수했다”고 밝혔다.

프로테오와 함께 인명 구조 활동을 벌이던 비예다 이병은 “프로테오는 강하고 열심히 일했으며 결코 포기하는 법이 없었다”며 “안타깝게도 함께 귀국할 수는 없게 됐지만, 멕시코인 모두가 너를 절대로 잊지 않을 것”이라고 애통해했다.

한편 각국 구조대 SNS와 외신을 종합해보면 한국과 멕시코를 포함한 대만, 일본, 크로아티아, 체코, 독일, 그리스, 리비아, 폴란드, 스위스, 영국과 미국 등에서 구조견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특수 훈련을 받은 구조견들은 공기 중에 떠도는 인간 냄새를 맡으며 건물 잔해 사이에 깔린 생존자들을 찾고 있다. 구조견은 사람보다 시력은 좋지 않지만 후각은 1만배, 청각은 40배 이상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기 때문에 잔해를 전부 들춰낼 수 없을 때 구조견이 넓은 지역을 수색해 구조작업의 속도를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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