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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김밥으로 버텨 오마카세 간다…'초저가 아니면 초고가' 소비 양극화

실질소득 감소로 절약하면서

초고가 제품·서비스 소비 늘려

국내소비 대신 해외소비 늘고

위스키·미술 등 경험에 돈 쓴다

2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시민들이 아웃도어 의류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편의점에서 끼니를 때우면서 모은 돈으로 1인당 수십만 원대 오마카세를 즐기는 양극화 소비 행태가 점차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실질소득이 감소하자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이렇게 아껴서 모은 돈을 초고가 제품·서비스에 아낌없이 쓰는 소비 분화 현상이 관찰된다는 것이다.

26일 현대경제연구원은 ‘국내 5대 소비분화 현상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극도로 비용을 줄이는 소비 행태와 비용 절감을 바탕으로 초고가의 제품과 서비스를 구입하는 소비 양상이 양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고물가 등으로 실질소득이 감소하면서 쓸데없는 지출을 줄이는 절약형 소비 행태가 늘고 있다. 필요한 만큼만 사기 위해 생활용품 소포장 매출이 일제히 늘어나는 추세다. 이와 함께 공동구매나 중고제품 구매를 적극 활용하면서 중고나라 등 관련 애플리케이션 설치도 증가하고 있다.



반면 절약을 통해 만든 자금은 초고가 제품과 서비스 이용을 위해 아낌없이 지출하는 형태도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백화점 해외 유명브랜드 소비 증가율은 전체 소비 증가율을 웃돌았다. 경기 불황에도 호텔에서 판매하는 10만 원대 빙수나 1인당 50만 원인 오마카세, 1박에 100만 원인 호텔 최고급 스위트룸 이용은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구원은 1인 가구 증가와 명품에 대한 인식 전환 등으로 비용 절감을 위한 소용량·소규모 단위의 소비패턴과 절약을 통한 초고가 소비지출 행태가 점차 양립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여행 대신 해외여행을 선택하면서 국외소비도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내국인 해외여행 출국자 수는 2021년 122만 3000명에서 2022년 655만 4000명으로 4.4배 늘었다. 세계 각국의 리오프닝으로 유학과 해외여행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해외 소비지출 규모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이외에도 연구원은 대면 소비가 지속적으로 축소되면서 비대면 소비가 앞으로도 중요한 소비 트렌드가 될 뿐만 아니라 사회·환경 등을 고려하는 착한 소비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 핵심 주체로 성장한 MZ세대가 제품을 소유하기보다는 경험에 가치를 두면서 위스키 등 프리미엄 주류 소비나 미술관 이용 등도 확산할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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