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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재, 화웨이 기술 자립에 촉매제 됐나

3년간 13000개 부품 중국산 교체

런정페이 창업자, 세미나에서 밝혀

로이터연합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를 극복하며 제품 국산화에 성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대중 수출 통제에도 중국의 기술 자립화가 성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화웨이의 창업자인 런정페이 회장은 지난달 24일 열린 한 세미나에서 “지난 3년 동안 미국 제재로 타격을 입은 제품의 1만3000개 부품을 중국산으로 교체하고, 회로기판 4000여개를 재설계했다”고 말했다. 이는 난징대, 베이징대, 상하이교통대 등이 홈페이지에 게재하며 알려졌다.

런 회장은 세미나에서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 후 기술적 난관을 해결하는 과정에 참여한 대중과 학자들에 감사를 표했다.

미국은 2019년 5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때 행정명령을 통해 화웨이와 70개 계열사를 ‘수출 통제명단’에 올렸다. 해당 기업과 거래하려면 미국 정부의 허락을 받도록 하는 등 화웨이의 공급망 마비를 겨냥한 고강도 제재를 가하고 있다.



화웨이는 미국 기업으로부터 반도체나 반도체 제조장비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고 기술 접근도 차단 당했다. 핵심 반도체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웨이는 자체 기술 개발에 역량 개발을 집중해왔다. 런 회장에 따르면 화웨이는 어느 정도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런 회장의 발언을 검증할 수 없지만 미국의 제재에서 벗어나기 위해 화웨이가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연설문에 따르면 런정페이는 화웨이가 미국과 분쟁을 겪기 전까지 자신이 서방 기술의 옹호자였으며 심지어 지금도 ‘반(反)서방’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갑자기 우리는 제재받았고 그들은 부품과 장비를 공급할 수 없게 됐다”며 “나는 정신이 멍해졌다”고 토로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연구·개발(R&D) 비용으로 238억 달러(약 31조원)를 지출했다고 공개했다. 그는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해당 분야 지출을 지속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부연했다.

런정페이는 챗GPT 열풍에 대해서는 “오픈AI가 해당 분야의 유일한 지배적 선수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챗GPT가 만들어낼 기회는 그 산업이 더 많은 컴퓨팅 파워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화웨이 제품에 대한 더 많은 수요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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