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정유정, 살인자백 외 모두 거짓말…전에 없던 사이코패스…공개사진도 변형된 것"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YTN 더뉴스'서 분석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9일 'YTN 더뉴스'에 출연해 정유정 사건에 대해 분석을 하고 있다. 사진=YTN 화면 캡처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또래인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이 경찰에 붙잡힌 후 한 진술 중 살해를 했다는 말 외에 모든 말들이 거짓말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심지어 살해를 했다는 자백만이 사실이고 살해 동기 등 모든 것이 거짓말일 수 있어 정유정 사건의 전말은 물론 그에 대한 심층적인 정신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이코패스의 특징 중 하나가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는 이른바 ‘페소로지컬 라이어’(Pathological Liar)인데 정유정은 경찰에 체포된 이후 범행 동기부터 하혈을 해 배가 아프다는 거짓말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핏자욱 묻자 “하혈” 거짓말…"누가 시켜서 죽였다" 등 살해 동기도 잇단 거짓말
살해만 사실일 듯…사이코패스 특징 중 하나가 입만 열면 거짓말하는 ‘페소로지컬 라이어’
살해 동기부터 과정 등 모두 백지상태서 조사 이뤄져야


지난 9일 이수정 교수는 'YTN 더뉴스'에 출연해 “사이코패스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가 ‘페소로지컬 라이어’인데, 거짓말을 굉장히 밥 먹듯이 잘하기 때문에 즉흥적으로 그냥 말을 막 꾸며낸다”며 “지금 정유정 같은 경우에도 초기에 수사 단계에서 사실이 아닌 것들을 굉장히 많이 진술을 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하나하나 지금 다 거짓말이었음이 입증이 되고 있는 그런 과정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수정(오른쪽)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9일 'YTN 더뉴스'에 출연해 정유정 사건에 대해 분석을 하고 있다. 사진=YTN 화면 캡처


실제로 정유정은 경찰에 붙잡힌 이후에도 하혈과 복통을 호소했지만 거짓말에 꾀병이었고, 피해자와 싸우다가 살해를 했다, 누군가 시켰다 등등 자신이 저지른 사건에 대해서도 잇달아 거짓말을 하기도 했다. 하혈 등은 검진 결과 사실이 아님이 드러났지만 물증 등이 없다면 정유정의 진술 등은 모두 참과 거짓을 판단하기 어렵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판별하기가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자백을 해도 자백이라고 그대로 알기가 어려운 것”이라며 “그래서 초기 단계에서 했던 말 중에 지금 그대로 들어맞는 게 사람을 살해했다는 것 말고는 나머지 부분은 다 거의 거짓말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범행 동기에 대해서도 지금 주장은 사람을 죽여보고 싶어서 죽였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것조차 지금 진실인지 여부는 정확히는 잘 모르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그렇기 때문에 송치가 됐으니까 검찰에서 지금 대검에 보면 심리분석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그 전문가들이 또 가서 경찰에서 했었던 것보다도 더 심층적인 분석을 해야 정말 이 사람이 3개월 동안 도대체 뭘 준비를 해서 실행에 옮긴 것인지, 무엇을 목적으로 이런 행위를 한 건지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9일 'YTN 더뉴스'에 출연해 정유정 사건에 대해 분석을 하고 있다. 사진=YTN 화면 캡처


정유정의 졸업앨범 사진. 사진=MBN캡처


신상 공개 사진은 변형된 것…실물은 상당히 다른 것으로 알아
북미권서는 일정 조건만 갖춰지면 머그샷 공개…우리도 도입 시급
아름다운 얼굴 공개가 목적 아닌 국민 알권리 위해 실무 공개해야


또 최근 공개된 정유정의 증명사진은 변형된 것으로 실물과는 상당히 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MBN을 통해 최초로 공개된 고등학교 졸업사진역시 신ㅅ이 교수는 “공개할 거면 현재 사진을 공개해야 한다. 지금 저 사진은 포토샵으로 변형한 얼굴로 보인다”며 “저게 실제 얼굴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차피 신상을 공개하는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 아름다운 얼굴을 공개하는 게 아니고 결국은 국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서, 그리고 또 다른 암수범죄의 피해가 있을 수 있다”며 “그러니까 그런 피해가 혹시라도 있었으면 그 피해자들이 신고를 할 수 있어야 될 것이고, 또 한 가지는 재범 방지를 위해서 지금 이 사람의 신상을 공개함으로 해서 혹시라도 나중에 출소했을 때 비슷한 일을 또 저지를 수도 있으니까 재범 방지를 위해서도 지금 이렇게 공개하는 건데, 문제는 그런 전제를 보면 정확한 얼굴이어야지 사람들이 알 수가 있을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최근 논쟁이 되고 있는 머그샷 공개 등에 대해서도 “영미권 국가에서는 특정한 요건을 충족시킨 범죄의 경우에는 머그샷을 그냥 공개한다"며 신상공개 시행세칙에 대한 논의가 의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논쟁이 되는 부분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고 보인다”며 “그래서 제가 알기로는 국회에서 특강법상 신상공개 제도에 대한 개정안이 서너 개가 법안이 올라가서 시행세칙에서 어떤 얼굴을 공개할 거냐 하는 부분에 대해서 머그샷 공개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의견들을 가진 입법안이 올라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9일 'YTN 더뉴스'에 출연해 정유정 사건에 대해 분석을 하고 있다. 사진=YTN 화면 캡처


사이코패스 검사 40점 만점 중 25점 넘으면 사이코패스…정유정은 28점대
역대 최고는 38점 유영철…강호순보다 정유정 높단 건 오보…강호순 31점


사이코패스 검사 결과 정유정은 28점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최고는 유영철로 40점 만점 중 38점을 받았다. 일단 25점이 넘으면 상당히 높은 점수로 명확히 사이코패스다. 이 교수는 “25점이 넘으면 명확하게 사이코패스구나, 이렇게 우리가 짐작하는 일종의 컷오프 스코어같이 활용을 하고 있다”며 “(그런데)저기서 약간 틀린 게 있다. 강호순의 경우에는 31점이 결과적으로, 최종적으로 확인이 됐다. 그래서 지금 기사들 중에 강호순보다 정유정이 오히려 점수가 더 높다. 이건 약간 오보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쨌든 상당히 높은 것은 맞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하여 지금 수사 단계에서는 이렇게 되면 사이코패스이기 때문에 자백이나 정유정의 입을 통해서 하는 얘기들은 진실이 아닐 개연성이 굉장히 높은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다시금 그 부분에 대해서, 주장에 대한 객관적 근거를 찾기 위해서 수사를 보강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유정의 졸업앨범 사진(왼쪽)과 신상 공개 사진. 사진=MBN캡처


사이코패스 검사 점수 높은 정유정 커튼 뒤 숨고 거기서 간식 먹는 등 특이점 주목해야
정유정이 왜 이렇게 사회성이 떨어지게 됐는지, 비사회적 특징 형성 과정 이유 분석 필요


사이코패스의 유형을 나누는 것에 대해서는 학계에서 공인된 결과는 아니라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 교수가 특히 주목하고 있는 것은 정유정의 고교 동창생들로부터 나오고 있는 독특한 특징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교 동창생들에 따르면 말을 건네거나 인사를 해도 받아주지 않았고 커튼 뒤에 숨고 거기서 간식을 혼자 먹는 등의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사이코패스들 중에서도 사이코패식한 반사회적인 사고만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고 지금 정유정은 그것 외에 추가적인 특성들을 보이고 다”며 “정유정이 사춘기 때 중고생 친구들이 하는 이야기가 상당히 주목을 해야 될 대목이고, 앞으로 심리분석을 하는 팀은 정유정이 왜 이렇게 사회성이 떨어졌는지 이 비사회적인 특징이 정유정의 또 다른 정신과적인 문제를 함께 시사하는 증세가 될 수 있을지, 이런 것들을 아마도 정신감정을 포함하여 추가적인 분석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