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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뻐지려다 온몸 '얼룩덜룩'…지방분해주사 맞은 20대女 '날벼락'

“갉아먹히듯 괴로워”…심각한 피부병 얻어 3년간 치료중

지방분해주사 맞기 전(왼쪽)과 맞은 후 베아트리스 엠마의 모습. 사진=뉴욕포스트 캡처




팔로워 3만명을 보유한 미국의 한 운동 인플루언서가 지방분해주사를 맞았다가 심각한 피부병을 앓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와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베아트리스 엠마(26)는 3년 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고급 클리닉에서 팔과 등, 배에 지방분해주사를 맞았다. 지방분해제로 알려진 ‘데옥시콜산’ 성분이 포함된 비타민C, B1 주사였고, 가격은 800달러(약 107만원)였다.

그러나 주사를 맞고 며칠이 지나자 몸에 이상신호가 나타났다. 온종일 발열, 오한, 식은땀 등이 나기 시작하더니 시술 부위에 부종과 붉은 자국들이 생겼다.

베아트리스는 “주사를 맞은 부위에 사마귀처럼 수포가 돋아나기 시작했다. 몸 전체가 갉아 먹히는 듯 괴로웠다”고 전했다.



참기 힘든 통증 때문에 병원을 찾은 그는 ‘마이코박테리움’이라는 균에 의해 농양이 생긴 사실을 확인했다. 그를 진료한 의사는 데옥시콜산이 부적절하게 주입된 결과라고 추정했다.

데옥시콜산은 지방의 크기를 일시적으로 줄이는 것이 아니라 비가역적으로 지방세포를 파괴하기 때문에 개인의 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잘못 주입될 경우 신경 손상, 통증, 부종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베아트리스는 “클리닉의 모든 곳이 매우 합법적이고, 깨끗하고, 전문적으로 보여 감염 걱정은 하지 않았다”며 “직원이 매우 유명한 회사에서 만든 제품이라며 약병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팔 10번, 허리 20번, 배 20번 등 총 50번을 넘는 주사 시술을 받았다.

이후 시술을 위해 2022년 9월까지 매일 6시간 항생제가 함유된 수액을 맞았다. 또 경구 항생제로 전환했다가 지난 2월 복용을 중단했다. 그러나 7월 재발해 치료를 재개했다.

베아트리스는 “감염된 조직을 최대한 제거하려고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다”며 “피부 상처가 아무는 데만 약 1년이 걸렸고, 치료를 시작한 지 3년이 됐는데도 아직 합병증 증상을 억제하기 위해 계속 치료를 받는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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