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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분만에 5500세트 '완판'"…홈쇼핑 업계 왜 쯔양·박막례·홍진경과 손 잡았나

홈쇼핑 업계, 위기 타개 위해 인플루언서와 협업

협업한 제품들 방송 시작 수 분만에 '완판'

자체 크리에이터 육성 위해 힘쓰는 곳도 있어

사진=롯데홈쇼핑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고물가 탓에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줄어들어 고민에 빠진 홈쇼핑 업계가 연예인,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와 손을 잡고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업계는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통해 홈쇼핑과 친숙하지 않던 젊은 고객들의 유입도 시도하고 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이 지난 1일 900만 유튜버 ‘쯔양’과 손잡고 TV홈쇼핑과 유튜브를 연계한 먹방을 선보이며 함박스테이크를 단독 론칭한 결과 65분 만에 5500세트가 완판됐다. 이날 ‘쯔양’은 TV홈쇼핑에 최초로 출연해 본인이 운영 중인 레스토랑 ‘원조 쯔양돈까스’의 레시피로 만든 가정간편식 ‘쯔양 갈비 함박스테이크’를 판매했다.

사진=롯데홈쇼핑


방송 전부터 2000세트 이상 의 주문이 몰렸고, 론칭 당일 준비한 물량 5500 세트가 65분 만에 완판됐다. 실시간 채팅 ‘바로TV톡’ 참여건수도 일반 식품방송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 구매고객 중 3040세대 비중이 40%를 차지하는 등 젊은층 유입도 급증했다. 특히, 이날 방송은 TV, 모바일 등 롯데홈쇼핑 판매채널을 비롯해 쯔양의 공식 유튜브에서도 동시 송출됐다.

사진=GS샵 제공


12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크리에이터 박막례 할머니도 홈쇼핑과의 협업을 해 효과를 낸 좋은 사례 중 하나다. GS샵은 박막례 할머니와 손잡고 게장 상품을 TV홈쇼핑 상품으로 출시했다. 방송과 함께 박막례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은 ‘완판’됐다.

박막례 할머니는 3년 전인 2020년 1월 초 '간장게장 만들기'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조회수 347만회를 올렸다. 이번에 출시하는 게장은 바로 그 영상에서 선보인 레시피로 만들었다.



GS샵은 250g 이상 100% 국내산 암꽃게를 세척한 뒤 무·양파·대파·멸치 액젓 등을 넣어 두 번 달인 간장을 부어 48시간 숙성한 뒤 냉동했다. 한 마리씩 개별 포장했다.

가수 홍진영도 지난달 롯데홈쇼핑에 등장했다. 뷰티 브랜드 ‘시크 블랑코’를 새로이 선보인 홍진영은 지난달 홈쇼핑 방송에 직접 출연해 ‘풀커버업 C밤팩트’ 제품 시연에 나섰고, 준비된 수량을 전량 판매했다. 이날 론칭 방송에서 완판 비율을 넘어 130%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CJ온스타일


CJ온스타일은 지난 7월 말 ‘최화정쇼’를 통해 선보인 ‘홍진경 더김치’가 김치 카테고리 역대 최고 판매량을 달성하며 화제가 됐다. 1시간 동안 1만3000세트가 판매됐으며, 10억원에 육박하는 주문금액 달성한 것이다. ‘최화정쇼’ IP를 적극 활용해 방송 전 인스타그램 숏폼과 유튜브 콘텐츠 등으로 미리 주문 효과를 극대화하고 생방송에서는 최화정과 홍진경의 찐친 케미가 담긴 입담 등 차별적 콘텐츠를 선보인 것이 유효했다는 게 CJ온스타일의 분석이다.

홈쇼핑 업계에서 이처럼 연예인과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다수 진행하고 있는 것은 업계 전반에 불어닥친 ‘위기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 홈쇼핑 시장 규모는 2020년 16조2700억원에서 14조7460억원으로 9.4% 줄었다. 올해는 이 규모가 14조4510억원, 내년의 경우 14조3070억원으로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3분기 기준 홈쇼핑사들의 매출은 이 같은 위기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CJ온스타일의 경우 3분기 매출이 각각 14.3%, 7.4%, 2.9% 줄었다. 롯데홈쇼핑의 경우 3분기 누적 배출은 68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감소해 2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한 상황이다.

한편 홈쇼핑사 중에는 위기 상황 타개를 위해 자체 ‘인플루언서’를 키우는 곳도 있다. 롯데홈쇼핑이 선보인 ‘크크쇼핑’이 대표적인 예다. ‘크크쇼핑’은 롯데홈쇼핑의 인재 육성 프로그램 ‘상생일자리’를 수료한 청년 크리에이터들이 출연해 패션, 뷰티, 생활, 가전 등 다양한 분야의 상품을 판매하는 모바일 생방송 프로그램이다. 청년 크리에이터들이 직접 제작한 상품 체험 영상과 톡톡 튀는 진행으로 젊은 고객 유입을 위해 기획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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