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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데리고 유럽 가도 될까"…한 해 45배 급증한 '이 병' 때문에 비상 걸린 유럽

사진 제공=경상북도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 ‘홍역 주의보’가 발령됐다.

1일 의료계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은 최근 병·의원에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설 명절 연휴 해외여행 증가, 개학 등을 고려해 홍역 의심 환자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달라는 협조 공문을 보냈다.

질병청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지난해 10월 4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한 데 이어 이달에 1명이 추가돼 4개월 동안 5명이 나왔다. 지난해에는 총 8명이 보고됐다. 모두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다.

전세계에서 지난해 28만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는데 이는 2022년보다 1.6배 늘어난 숫자다. 특히 유럽에서는 지난해 4만2000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2022년보다 45배 폭증한 수치다. 2개 국가에서는 홍역과 관련한 사망자 5명이 발생했다.

홍역은 ‘제2급 법정감염병’으로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호흡기 감염병이다. 감염이 되면 발열·전신 발진·입안 발진으로 인한 식욕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홍역은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병으로, 감염자 1명이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는 사람 수를 뜻하는 ‘감염재생산지수(RO)’는 무려 12~18이나 된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홍역 환자와 접촉하면 90% 이상 감염된다.

질병청은 환자 진료 시 문진으로 해외여행 여부를 확인하고, 해외에서 들어온 환자가 발진이나 발열이 있다면 홍역을 의심해 진단검사를 실시해달라고 했다. 또 의심 환자를 진단검사한 후에는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홍역은 마땅한 치료법이 없어 열이 날 땐 해열제를 먹는 등의 대증요법이 전부다. 국내에서는 2000~2001년 홍역 관련 대유행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예방 접종 실시 후 급감했다. 홍역은 보통 MMR 백신(홍역·볼거리·풍진 혼합백신)을 접종해 예방한다. 국내에서는 생후 12∼15개월과 만 4∼6세에 각각 1회, 총 2회 백신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홍역 환자가 늘어가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설 연휴를 맞아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의 불안감이 큰 상황이다. 한 커뮤니티 이용자는 “원래 유럽으로 여행을 계획했는데 홍역 때문에 행선지를 일본을 바꿨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여행 전 반드시 접종 이력을 체크해야겠다”고 적었다.

본인의 백신접종 이력은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2002년 이전 접종자의 경우 혈액검사를 해야 항체 존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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