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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초에 '93억'도 아깝지 않다"…스위프트 가세로 더 뜨거워진 '슈퍼볼' 광고 전쟁

연합뉴스




전 세계가 주목하는 메가 스포츠 이벤트이자, 화려한 축제인 NFL 슈퍼볼. 수많은 사람들이 시청하는 슈퍼볼은 인류 역사상 최대의 광고판으로도 유명하다.

오는 1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예정인 슈퍼볼은 약 1억1510만명의 팬이 시청할 것으로 추정된다. 슈퍼볼 중계권을 보유한 폭스 뉴스는 경기 휴식 시간마다 30초 광고를 내보내는데 이 광고의 단가는 천문학적이다.

뉴욕타임스(NYT)는 6일(현지시각) “슈퍼볼 광고 단가가 지난해까지2년 연속으로 30초에 700만달러 (약 93억 1000만 원)로 책정됐다”고 보도했다.

NYT는 “많은 기업이 마켓비용 지출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최근 몇 년 사이에 광고비를 줄이고 있으나 슈퍼볼 광고 단가는 지속해서 올라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 이유는 간단하다”면서 “슈퍼볼만큼 많은 사람에게 접근할 기회는 없다”고 강조하며 “광고주가 기업 수익 증대와 브랜드 친숙화를 위해 거액의 광고비를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슈퍼볼 광고 단가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줄곧 올랐다. 30초당 광고비가 20년 전에는 240만 달러였고, 10년 전에는 400만 달러였으나 이제 7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슈퍼볼을 중계하는 CBS는 지난해 11월 광고 신청을 받았고 몇 주 만에 완판했다.

기아 제공


30초에 93억이라는 비용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기업은 자사 제품을 싣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기아는 슈퍼볼에서 3열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 광고를 방영한다. 이번 광고에서 EV9이 미국에서 주요 자동차사 최초로 출시한 3열 전기 SUV라는 점을 강조한다.



1분 동안 1400만 달러(약 188억 원)를 지불하며 EV9의 어떤 과정을 겪을지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기아가 2024년 영상 광고에서 최고급 모델로 최선의 홍보를 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기아는 3년 연속 슈퍼볼 광고에 진출했는데 올해 슈퍼볼 광고전에 참전한 완성차 업체는 기아와 BMW, 폭스바겐 등 3개 사다. 현대차는 슈퍼볼 대신에 NFL 콘퍼런스 결승 경기에서 광고를 내보냈다.

NFL 유튜브 캡처


특히 올해 슈퍼볼은 테일러노믹스 신화를 쓰고 있는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가세하며 이목을 끌고 있다.

스위프트는 이번 슈퍼볼에 출전하는 NFL 캔자스시티 치프스 소속 트레비스 켈시와 지난해부터 사귀고 있으며 슈퍼볼을 현장에서 관람할 예정이어서 올해 시청률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미국 언론은 보도했다.

스위프트가 경기장에 나타나고 중계 카메라가 그녀를 수시로 클로즈업할 게 확실함에 따라 이 점을 노리고 화장품 업계도 광고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세계 1위 화장품 기업 로레알의 자회사 NYX 메이크업, 브랜드 평판 1위 도브 비누, 중저가 화장품 전문 기업 ELF가 슈퍼볼에서 광고를 내보낸다.

슈퍼볼 광고는 산업 트렌드를 보여주는 거울로 통한다. 지난 2000년대 닷컴 붐 시대에는 닷컴 회사들이 슈퍼볼 광고에 대거 등장했다. 이 때문에 슈퍼볼이 닷컴 볼로 불리기도 했다. 지난 2022년에는 암호화폐 돌풍에 힘입어 코인베이스, FTX 등 가상 자산 관련 기업들이 대거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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