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투자의 창] 하이일드 채권 리파이낸싱 리스크는 크지 않다

■아담 사우어 베어링자산운용 글로벌 하이일드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

아담 사우어 베어링자산운용 글로벌 하이일드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




인플레이션 둔화로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기 전에 추가적으로 수익을 확보하려는 투자자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만기 도래를 앞둔 회사채의 리파이낸싱 리스크에 대한 우려로 하이일드 채권 투자를 꺼려하고 있다.

실제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의 약 4분의 1가량이 향후 몇 년 내 더 높은 금리의 차환 발행으로 차입비용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이로 인해 특히 경제가 둔화되기 시작할 경우 일부 하이일드 발행사는 높은 금리를 감당하지 못하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하이일드 발행사 리파이낸싱 환경이 오히려 매력적인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 즉 하이일드 채권에 대한 시장의 리파이낸싱 우려가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만기 절벽은 금융위기 이후 이미 시장에 널리 알려진 사실이고, 만기 절벽은 늘 존재해왔다. 사람들은 고금리 환경에서 채권 만기가 도래하는 것은 무조건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하이일드 기업들이 만기가 도래한 채권을 리파이낸싱하는 과정에서 할인 거래되던 채권 가격이 액면가로 수렴됨에 따라, 투자자는 하이일드 채권에서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발견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경제 여건이 탄탄하고 순조로울 때 채권 가격은 액면가보다 높은 상태를 유지해 리파이낸싱(만기차환)은 총 수익률 관점에서 투자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 할증거래되던 채권이 액면가로 리파이낸싱됨에 따라 엄밀히 말해 투자자 입장에서 채권 프리미엄을 잃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러한 점을 고려해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해야겠지만, 현재 금리가 워낙 높고 채권 가격은 떨어진 상황임을 고려하면, 과거 불리하게 작용했던 점이 현 시점에서는 채권의 총 수익률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리파이낸싱에 이슈가 있는 기업은 보통 12개월 전에 조짐이 나타난다. 그러나 실제 대부분의 하이일드 기업들은 재무 건전성이 양호한 편이며 만기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어, 바로 이때가 채권의 액면가 회복에 따른 투자 기회를 노려볼 만한 시점이 될 수 있다. 즉 하이일드 기업 건전성의 문제가 아닌 고금리 시장 환경으로 인해 액면가 이하로 거래되던 채권의 가격이 액면가를 회복하는 과정에서 총 수익이 확대될 수 있다. 하이일드 채권 투자자는 만기일 이후 12개월 수익률 수준을 고려해 투자에 임해야 하며, 이럴 경우 매력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쿠폰 수익 뿐 아니라 채권 가격의 액면가 회복에 따른 수익까지 함께 향유가 가능하다.

가령 하이일드 기업들이 6%에서 8%식으로 더 높은 금리로 리파이낸싱을 진행하게 될 경우, 이는 하이일드 채권 투자자에게 장기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 투자자들이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현 시점에서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이일드 기업의 펀더멘털이 건전하다는 가정하에 하이일드 채권 투자를 통해 투자자는 채권 가격의 액면가 회복에 따른 수익 확대, 높아진 쿠폰수익이라는 두 가지 투자 기회를 누릴 수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