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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투자한 IMM, 최저 수익 7.5% 보장받았다 [시그널INSIDE]

■'주주간 계약'으로 동맹 강화

테마섹에서 사들인 3000억 지분에

원금+최소 수익까지 회수장치 마련

초과수익분은 셀트리온과 절반 공유

메자닌성 투자로 추가 실적상승 베팅





최근 셀트리온(068270)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인 IMM이 셀트리온홀딩스와 주주간계약을 체결하고 이번 인수 지분에 대해 연 7.5% 내부수익률(IRR) 달성을 보장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신 셀트리온홀딩스는 IMM이 향후 주식 매각으로 초과 수익을 거두면 이중 절반을 나눠 갖기로 합의했다. 셀트리온의 초기 투자사로 활약했던 IMM이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Temasek)의 대량 지분 매각을 받아내는 과정에서 양사가 다시 한번 끈끈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셀트리온은 IMM과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주주간 계약에 합의했다. IMM은 자체 펀드 등을 통해 지난달 테마섹으로부터 167만여주를 주당 약 18만 원, 3000억 원 이상을 주고 인수했다. 이 중 1000억 원어치는 IMM자산운용이 설정하는 일반 사모펀드를 통해 삼성증권 고액자산가 채널로 다음달 중 재판매할 예정이다.



셀트리온 측은 IMM이 테마섹 지분을 사들이는 대가로 최소한 원금과 IRR 7.5%의 수익까지 회수할 수 있도록 보장 장치를 걸어줬다. 이를 위해 최대주주 셀트리온홀딩스가 현재 보유한 셀트리온 주식 약 84만주를 담보로 제공했다. 그러면서 추후 셀트리온의 주가 하락을 대비해 매 3개월마다 담보인정비율(LTV) 테스트를 하기로 했다. 만약 담보력이 낮아지면 셀트리온홀딩스가 추가 지분을 제공하기로도 합의했다. 원금과 일정 수준 수익까지 보장 받은 IMM은 이 지분을 향후 1년 이후 매각할 시 초과 수익분의 50%를 셀트리온홀딩스에 제공하기로 하며 주주간계약이 성사됐다.

이번 계약은 양측이 과거부터 맺어온 동맹 관계가 바탕이 됐다. 셀트리온이 벤처자금을 유치할 당시부터 투자한 IMM인베스트먼트는 이후 셀트리온그룹이 여러 자회사를 통한 자금 조달을 시도할 때도 아낌 없는 지원사격을 해왔다. 결과적으로 셀트리온그룹이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하는데 밑거름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쏠쏠한 수익도 챙겼다는 평가다. 이번 양사의 주주간계약 배경에는 IMM이 테마섹의 굵직한 지분 매각을 한꺼번에 받아내며 시장 내 오버행(Overhang·매물로 쏟아질 수 있는 잠재 주식 물량)을 막은 것도 한몫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지난해 자회사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을 통해 체급을 키운 셀트리온은 올해 매출 목표치로 3조 5000억 원을 제시했다. 전년 12조 1764억 원 대비 크게 늘어난 액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신약 판매 허가를 받은 ‘짐펜트라’를 앞세워 신시장 개척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김형기 셀트리온 대표는 ‘짐펜트라’의 올 매출액 목표를 5000억 원 이상으로 제시한 상태다.

실제 셀트리온은 이날 “대형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중 하나로 미국 전역에서 1억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보유한 익스프레스 스크립츠(ESI)와 짐펜트라의 등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며 현지 매출 전망을 한층 높여뒀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IMM은 다시 한번 셀트리온의 실적 상승에 베팅하면서도 하방을 막는 메자닌성 투자를 성사시킨 것”이라며 “오랜 기간 맺어온 우호적 관계 없이는 설계 하기 힘든 투자 구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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