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과천시 지식정보타운 내 단지 무순위 청약에 수백 명의 수요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비 급등에 분양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4년 전 분양가가 적용돼 수억 원대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흥행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경기 과천시 갈현동 ‘과천제이드자이’ 전용 49㎡ 신혼부부 특별공급 1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총 865명이 참여했다. 경쟁률은 2020년 분양 당시 동일면적 평균 청약경쟁률(최고 140대 1)보다 높다. 오는 30일에는 전용 59㎡ 일반분양 1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일명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은 잔금 미납 등의 사유로 계약이 취소된 경우 진행된다. 지식정보타운 내에서 가장 먼저 분양한 과천제이드자이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7개 동, 49~59㎡, 총 647가구 규모로 2021년 12월 입주했다. 민간참여형 공공분양 단지로 당시 분양가가 주변 시세의 절반 수준으로 책정돼 인기를 끌었다.
공공택지에 조성된 만큼 과천제이드자이 무순위 청약은 경기 과천시 거주자만 신청할 수 있고, 당첨 시 재당첨 제한 10년을 적용 받는다. 3년 전매제한과 최초 입주일로부터 5년간 의무거주 등의 규제도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단지 전용 49㎡의 공급금액은 4억 6061만 원, 59㎡의 총 공급금액은 5억 4337만 원으로 4년 전과 동일하다. 인근 단지 중 같은 해 입주한 원문동 ‘과천위버필드’의 전용 46㎡가 지난해 말 12억 5000만 원에 거래됐다. 과전제이드자이 전용 59㎡의 현재 호가는 13억 원대다.
지난 23일 진행한 과천 갈현동 ‘과천 르센토 데시앙’ 전용 84㎡ 1가구 생애최초 특별공급 무순위 청약에도 2325명이 접수했다. 같은 날 실시한 갈현동 ‘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 전용 84㎡ 신혼부부 특별공급 1가구 무순위 청약에도 1523명이 몰리는 등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가 치솟자 전매제한과 실거주 의무 등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무순위 청약에 대한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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