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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 텐트치고 라면 먹던 '그곳' 미국인 휴가지로 뜬다 무슨 일?

이상기후 따른 폭염으로 북유럽 등 서늘한 곳이 인기

노르웨이 베르겐·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등 각광

tvN 예능 '텐트 밖은 유럽'의 한 장면. 사진 제공=tvN




미국인들의 전통적 여름 휴가지에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미국인들은 주로 여름 휴가에 프랑스, 이탈리아, 태국, 일본 등을 선호했지만, 최근에는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등 스칸디나비아 국가를 찾을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지구촌에 빈발하고 있는 폭염을 피해 여름 휴가지로 노르웨이와 같은 시원한 지역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후변화로 지구촌 곳곳에 기록적인 폭염이 자주 발생하면서 여행객들이 전통적인 여름 휴가지로 꼽히는 파리나 태평양 연안 북서부 지역보다 좀 더 시원한 곳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인기 있는 곳은 노르웨이 베르겐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다.

두 도시 모두 여름에 덜 덥고 자연환경도 아름답다.







로마나 바르셀로나 같은 유명 여행지보다 덜 붐비면서도 문화적인 경험도 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인 요소로 꼽힌다.

글로벌 여행사인 '켄싱턴 투어'에 따르면 올해 6∼8월 노르웨이 여행 예약 건수는 1년 전과 비교해 37% 증가했다.

또 스웨덴과 핀란드로의 여행 예약 건도 각각 70%와 126% 증가했다.



노르웨이는 지난해에는 순위권에 오르지 못했지만, 올해는 켄싱턴 투어에서 가장 많이 예약된 유럽 여행지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여행 정보 검색 사이트 '카약'에 따르면 올해 미국발 항공기 검색 건수 가운데 국내외를 막론하고 더 서늘한 지역으로 향하는 항공편 검색량도 크게 늘었다.

예를 들어 6∼8월 평균 기온이 화씨 69∼73도(섭씨 20.5∼22.8도) 정도에 불과한 영국 사우스햄튼 지역으로 향하는 항공편 검색량은 지난 1년간 57% 증가했고, 미국 알래스카주의 페어뱅크스행 항공편 검색은 25% 늘었다.

유럽여행위원회(ETC) 에두아르도 산탄데르 이사는 "유럽에서 기상이변이 점점 일상이 되면서 장기적으로 여행 목적지와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WSJ는 실제로 그리스의 경우 최근 몇 년간 무더위와 함께 혹독한 산불로 고통받았다고 전했다.

북유럽 휴양지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일부 여행사들은 이 지역에 대한 여행 상품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규모 여행 전문회사 '아베크롬비&켄트'는 올해 피오르를 주제로 한 노르웨이와 덴마크 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10일간의 일정에는 오슬로, 코펜하겐 관광과 피오르 유람선 여행, 바이킹 마을 방문 등이 포함됐다.

이 여행상품은 올여름 8차례 출발 일정으로 출시됐는데, 이 가운데 7개 일정이 이미 ‘완판’됐다.

WSJ는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은 겨울 스포츠를 즐기기에도 좋고 5월에는 눈이 녹으면서 생겨나는 거대한 폭포가 장관이어서 봄·가을에도 여행하기 좋은 곳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또 일부 관광객들은 아예 계절이 반대인 지구 반대편 남반구의 뉴질랜드 등을 선호하거나 이탈리아 등 기존에 선호됐던 나라들에서도 더 서늘한 지역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켄싱턴 투어에 따르면 이탈리아 내에서도 전통적으로 인기가 높은 관광지인 로마와 피렌체, 베네치아 등에 대한 예약은 지난 1년간 22% 증가했지만, 호수를 끼고 있는 스위스 국경 근처의 소도시 코모에 대한 예약은 64%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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