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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 슈타커의 제자들, 韓·日 양국서 첼로축제

■탄생 100주년 페스티벌

7월 3~5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5~7일엔 도쿄 산토리홀서 공연

츠츠미·양성원·슈칸 등 무대에

"스승의 유산 후대에 물려주고파"

첼리스트 야노스 슈타커 탄생 100주년 첼로 페스티벌의 공동예술감독을 맡은 츠요시 츠츠미(왼쪽) 산토리홀 대표와 양성원 교수. 사진 제공=롯데콘서트홀




므스티슬라브 로스트로포비치, 파블로 카잘스와 함께 19세기를 대표하는 첼로 거장으로 손꼽히는 야노스 슈타커의 탄생 100주년을 기리기 위해 제자들이 뜻을 모았다. 14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야노스 슈타커 탄생 100주년 첼로 페스티벌 기자간담회에서 예술감독을 맡은 츠요시 츠츠미 산토리홀 대표는 “뛰어난 스승이자 예술가이자 훌륭한 인간이신 슈타커를 기리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제지간인 첼리스트 야노스 슈타커와 양성원의 과거 모습. 사진 제공=롯데콘서트홀


이번 페스티벌은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이자 슈타커의 제자이기도 한 양성원 교수와 츠츠미 대표가 예술감독을 맡았다. 카잘스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스승과 마찬가지로 수많은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츠츠미 감독은 “슈타커 선생님께서는 교육과 연주는 자동차의 바퀴 축과 같아 하나라도 없으면 굴러가지 않는다고 하셨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후속 세대들에게 보답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첼리스트 야노스 슈타커 탄생 100주년 첼로 페스티벌의 공동예술감독을 맡은 츠요시 츠츠미 산토리홀 대표 사진 제공=롯데콘서트홀


페스티벌은 양국을 대표하는 공연장인 서울 롯데콘서트홀과 도쿄 산토리홀에서 7월 3~5일, 5~7일 각각 열린다. 양 교수는 “양 도시는 어마어마하게 클래식 팬이 많은 곳”이라며 “상징적인 곳들에서 축제를 할 수 있게 돼 마음이 설렌다”고 밝혔다.

축제 첫날의 포문을 여는 것은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곡이다. 츠츠미와 양성원, 마크 코소워 클리블랜드 심포니 수석, 올레 아카호시 예일대 교수, 마르크 코페이 파리음악원 교수, 마르티나 슈칸 취리히 음대 교수가 무대에 오른다. 양 교수는 “모두가 슈타커의 제자들”이라고 말했다.



첼리스트 야노스 슈타커 탄생 100주년 첼로 페스티벌의 공동예술감독을 맡은 츠요시 츠츠미 산토리홀 대표와 양성원 교수. 사진 제공=롯데콘서트홀


둘째 날에는 ‘소나타와 앙상블’이라는 주제 아래 피아니스트 시게오 네리키와 첼리스트 게리 호프만이 베토벤 첼로 소나타를 선보인다. 앙상블 공연에서는 슈타커의 제자들이 앤서니 엘리엇의 지휘로 바흐·헨델·비발디 등을 들려준다. 양 교수는 “100주년을 맞이해 새롭게 편곡해 연주한다된다”고 밝혔다.

슈타커가 초연한 코다이의 무반주 첼로 소나타는 일본의 차세대 첼리스트 미치아키 우에노의 손에서 되살아난다. 코다이 무반주 소나타는 한국의 차세대 첼리스트 한재민의 손으로 6일 산토리홀에서 연주될 예정이라 더욱 뜻깊다. 양 교수는 “3세대 연주자인 한재민은 츠츠미 선생님께 한예종에서 지도받았고, 우에노는 슈타커의 제자인 게리 호프만에 제자다”라며 “저희들이 배운 걸 또 다음 세대로 물려주는 과정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첼리스트 야노스 슈타커 탄생 100주년 첼로 페스티벌의 공동예술감독을 맡은 양성원 교수. 사진 제공=롯데콘서트홀


슈타커의 탄생일인 5일은 슈타커가 즐겨 연주하던 하이든과 슈만, 드보르작의 첼로 협주곡이 말코 국제 지휘 콩쿠르 우승자 이승원과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앙상블로 연주된다. 게리 호프만, 양성원, 산티아노 카뇬-발렌시아가 협연에 나선다. 츠츠미 감독은 “슈타커 선생님께서 드보르작의 첼로 협주곡을 즐겨 연주하셨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생일에는 서울과 도쿄 양 도시에서 함께 연주회가 열린다”며 “도쿄에서는 브람스를, 서울에서는 협주곡을 연주한다”고 말했다.

슈타커는 연주 실력과 함께 인간성을 중시한 교육자였다. 1960년부터 슈타커를 사사한 츠츠미 감독은 “얼마나 잘 연주하냐보다 인간적으로 성장하느냐를 교육의 중심에 두신 분”이라며 “전통과 역사, 예술과 문화의 토대 위에 테크닉이 쌓여야 아름다움이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저에게 디딤돌이 됐던 말이 ‘계속해 횃불을 들고 가라’는 말씀”이라며 “연주자는 엔터테이너가 아니고 인류의 유산을 대표하는 예술이라는 가르침을 주셨다”고 회고했다. 츠츠미 감독은 “슈타커 선생님은 한국을 좋아하셨다”며 “높은 정신력과 예술성을 지닌 한국 제자들을 칭찬하시고는 하셨고, 세계 클래식의 최강국이 된 한국의 미래를 직감하셨던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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